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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입잡곡’ 초라한 영양성적표
부서 기술보급과(농업기술센터)
내용  렌즈콩(일명 렌틸콩)·퀴노아·병아리콩 등 외국에서 수입된 잡곡들이 뛰어난 건강기능성을 가진 일명 ‘슈퍼곡물’로 포장돼 국내 시장을 급속히 파고들고 있다. 특히 수입곡물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부 홈쇼핑 업체들은 수입곡물이 마치 일반 국산콩보다 월등히 높은 영양학적 가치를 지닌 것인 양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심지어는 건강기능성 효과까지 있는 듯한 내용의 광고를 일삼으며 관련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체에 유익한 영양성분이 풍부해 우리 몸의 유해산소를 없애주고 면역력을 증강시킨다는 등의 홍보문구를 앞세운 수입곡물들이 실상 ‘세계 10대 슈퍼푸드’ 붐에 편승해 과장된 내용으로 상품화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전문연구기관들의 분석에 따르면 수입잡곡의 영양성분과 기능은 국산잡곡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과학연구원의 ‘곡류별 영양성분 분석표’를 살펴보면 ‘단백질이 풍부한 다이어트 식단’이라고 알려진 렌즈콩의 단백질 함량(100g 기준)은 22.4%로 서리태(33.2%)·약콩(34.8%)·백태(34.2%)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고단백’이라며 열을 올리던 광고 표현이 무색한 수준이다. ‘곡물의 여왕’으로 소개되는 병아리콩의 단백질 함량도 18.3%에 불과했다.

 반면 비만 혹은 다이어트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성분인 탄수화물 함량은 수입잡곡이 오히려 일반잡곡보다 높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서리태의 탄수화물 함량은 30.5%로, 미국 농무부(USDA)가 밝힌 렌즈콩(64.1%)·병아리콩(60.6%)의 절반 수준이다.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수입잡곡의 탄수화물 함량이 국산콩에 비해 오히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뼈 건강과 밀접한 칼슘 함량도 국산콩이 수입곡물보다 우수했다.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칼슘 함량이 높다’고 홍보하고 있는 퀴노아 100g에는 47㎎의 칼슘이 들어있는 반면, 같은 양의 서리태에는 그 5배에 가까운 224㎎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내에 쌓인 나트륨을 배출시켜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하는 칼륨도 마찬가지다. 수입 판매자는 렌즈콩 홍보에 ‘고칼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익힌 렌즈콩 100g에는 369㎎의 칼륨이 들어 있는 반면 익힌 대두에는 509㎎이나 들어 있다.

 이 같은 객관적인 ‘영양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수입잡곡은 과장된 ‘슈퍼푸드’ 마케팅을 무기로 국내 잡곡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2013년 366t에 그쳤던 렌즈콩 수입량은 지난해 1만2196t으로 무려 33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퀴노아와 병아리콩 수입량도 각각 825%, 383% 증가했다.

 수입곡물이 봇물처럼 밀려들면서 국산잡곡은 소비위축으로 휘청이고 있다. 2014년산 국산콩(백태)의 경우 도매가격이 전년 대비 15.4%나 하락했다. 노태환 국립식량과학원 과제관리팀장은 “국산곡물이 오히려 수입곡물보다 영양학적으로 더 뛰어난 것들이 많은데도 수입곡물에 밀려나는 형국”이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국산잡곡은 설 자리를 잃어 생산기반이 허물어지는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왜곡된 정보에 기초한 수입곡물의 ‘슈퍼푸드’ 붐을 조속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하고 있다. 임상종 국립식량과학원장은 “농산물의 기능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농민신문사
‘수입잡곡’ 초라한 영양성적표 이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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