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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흥 수입과일’ 때문에 우는 ‘시설포도’
부서 기술보급과(농업기술센터)
내용 시설 포도가 예상 밖 가격 약세에 허덕이면서 산지와 소비지가 크게 당황해하고 있다.

단맛이 강하고 먹기 편한 과일을 선호하는 추세가 짙어지면서 수입 과일이 득세하고, 이에 따른 직격탄을 시설 포도가 고스란히 맞고 있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유통 전문가들은 시설 포도의 사례가 또 다른 국산 과일에도 나타날 수 있다며 특단의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20일 서울 가락시장에 따르면 <캠벨얼리> 포도 가격은 2㎏들이 상품 한상자당 8600원선. 세월호 참사 여파로 가격이 유례없이 낮았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7월 이후 모두 17일간의 경매일 가운데 낙찰가격이 9000원 이상 기록한 날은 11·18·19일 등 3일뿐이었다. 나머지 14일은 7000~8000원대에 머물렀다. 이대로 가다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거봉> <델라웨어> 등 다른 품종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더구나 올해는 평균 당도가 15~17브릭스(Brix)에 달할 만큼 맛이 유난히 좋다. 공급물량도 지난해(5만t)와 거의 비슷한 5만1000t인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데도 시세는 맥을 못 추고 있다.

 2013년까지만 해도 시설 포도는 높은 시세로 7월 과일시장을 주도했다. 2010~2013년 4년간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7월1~20일 <캠벨얼리>의 평균 가격은 1만~1만1000원을 웃돌았다. 9000원대를 기록한 날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이러한 포도가 여름과일 평균 시세를 깎아먹는 애물단지가 된 것이다. 이유가 뭘까.

 일부 유통 전문가들은 수입 과일 시장의 판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추세를 보면 국산 시설 포도의 위축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것이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우리나라는 소득 2만달러 시대를 지나면서 바나나·파인애플·오렌지 등 전통적인 수입 과일이 지고 청포도·체리·자몽·키위·망고·블루베리 등이 뜨고 있다”면서 “신흥 수입과일들의 공통점은 단맛이 아주 강하거나, 먹을 때 껍질과 씨를 걱정할 필요가 없거나, 새로운 건강기능성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산 포도는 신맛이 상대적으로 강하고 껍질과 씨를 일일이 분리해야 하는 등 고유의 맛과 섭취 편의성이 20~40대 젊은 소비층에게 친숙하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엔 장점으로 꼽히던 시설 포도의 출하시기(5~7월)도 더 이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5~7월은 수입 오렌지와 포도의 국내 시판이 마무리되는 시점으로, 수입 과일로서는 비수기로 꼽혀왔다. 하지만 2012년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라 미국산 체리가 무관세 혜택을 등에 업고 5월 이후 석달간 집중적으로 들어오면서 출하시기가 겹치는 시설 포도가 속수무책으로 시장을 내주게 됐다는 것이다. 이 시기엔 체리 외에도 자몽·망고·키위 또한 대거 수입되고 있다.

 김병균 농협 청과사업단 사과포도팀장은 “가온을 하는 등 생산원가가 높을 수밖에 없는 시설 포도는 그동안 출하시기의 차별성으로 농가 수취가격을 높이는 품목이었지만 신흥 수입과일에 시장을 내주면서 소비 부진 → 가격 하락 → 생산기반 축소 등으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면서 “정부는 수입과일의 안전성에 문제는 없는지 추적하는 한편 젊은 층의 입맛에 맞도록 품종을 전환하고 홍보를 강화하는 등 국산 과일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처:농민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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