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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길고 지루한 무더위…동서고금 보양식으로 팔팔하게
부서 기술보급과(농업기술센터)
내용 13일 초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이 무렵에는 으레 보양식을 찾게 마련이다.

 ‘삼복지간(三伏之間)에는 입술에 묻은 밥알도 무겁다’는 속담처럼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기력이 쇠해지기 때문이다. 복(伏)은 엎드린다는 뜻으로, 가을의 기운이 여름 기운에 맥을 못 추고 바짝 엎드린다는 것. 한여름 더위가 절정인 복날, 동서고금 사람들은 어떤 음식으로 건강을 지켰을까.

  #한국의 전통 보양식

 오늘날 일상적으로 먹는 육개장은 개고기를 꺼리는 사람을 위해 쇠고기를 넣은 것이다. 최남선은 <조선상식문답>에서 육개장이 삼복더위 때 개장국을 대체하는 음식이라고 기록했다.

 보양식에 닭고기가 빠질 수 없다. 1795년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에 초계탕이 올랐다. 초계탕은 닭육수를 차갑게 식혀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하고 닭고기를 찢어 넣어 만든다. 사대부는커녕 궁중에서나 먹을 수 있던 귀한 음식이 초계탕이다.

 보양식의 대표격인 삼계탕은 원래 ‘계삼탕’으로 불렸다. 한국전쟁 이후 인삼가루를 넣은 닭국에 계삼탕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 1965년 허가제였던 인삼 재배가 자율화됐고, 인삼 재배가 늘면서 인삼을 통째로 넣은 삼계탕이 유행한다.

  #세계의 보양식

 ◆중국이 만들고 미국이 극찬한 불도장=죽순·해삼·전복·상어지느러미 등 30가지가 넘는 진귀한 재료를 항아리에 넣고 푹 고은 것. 19세기 말 개발된 음식으로 이를 맛본 어느 문인이 ‘스님도 냄새를 맡고 참선을 포기하고 담을 뛰어 넘었다네’라고 시를 읊었고, 이때부터 불도장으로 불렸다.

 1972년 미·중 수교를 체결한 닉슨 미국 대통령이 불도장을 먹고 찬사를 보내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가격이 비싸 중국인들은 불도장 대신 육수에 육류·해물·채소 등을 익혀 먹는 중국식 샤부샤부인 ‘화궈’를 즐겨 먹는다.

 ◆동서양에서 사랑받은 장어=단백질과 비타민A 함량이 높은 장어는 일본의 여름을 책임지는 보양식이다. ‘여름에 장어를 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일본인들은 장어를 즐겨 먹는데 장어덮밥이 특히 인기다.

 서양에는 보양식의 개념이 없으나 스태미나(체력)를 증진시키는 음식으로 장어가 사랑받았다. 독일 함부르크 지방에서는 여름 별식으로 ‘알주페’라는 장어 수프를 먹는다. 또 영국의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은 장어젤리로 체력관리를 했다.

 ◆정력의 원천, 굴=스태미나 증진에 굴을 빠뜨릴 수 없다. 굴에는 성호르몬을 생성하는 아연이 풍부한데, 로마 황제들은 멀리 영국 해협에서 공수된 굴을 즐겨 먹었다. 바람둥이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카사노바(1725~1798)는 매일 아침 생굴 50개를 먹었다. 프랑스의 루이 14세 나폴레옹 또한 굴 마니아였다.

 ◆의외의 보양식=서양에서는 길쭉하게 생긴 모습 때문에 아스파라거스를 정력제로 믿고 먹었다. 실제로 아스파라거스는 각종 비타민 성분과 몸의 신진대사를 돕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해 그 명성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몸에 좋다.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토마토는 16세기 무렵 유럽에 전해지면서 ‘사랑의 사과’로 잘못 번역됐고, 그 이름 때문에 정력제로 여겨졌다. 싱싱한 토마토와 양파 같은 야채를 갈아서 걸쭉하게 만든 차가운 수프인 ‘가스파초’는 여름철 스페인 사람들이 즐겨 먹는 보양식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복날이 찾아왔다. 동서고금의 지혜가 담겨 있는 보양식을 즐겨보자. 어느 것을 먹든 기세등등한 더위를 납작 엎드리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출처 : 농민신문사
길고 지루한 무더위…동서고금 보양식으로 팔팔하게 이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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