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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나눠드립니다-(2)](5)돈황석굴-안수길 소설가 내용, 파일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제목 [추억을나눠드립니다-(2)](5)돈황석굴-안수길 소설가
내용 창, 칼을 든 병사들의 모습이 우리 고분벽화의 활 쏘는 궁사의 모습, 그리고 복 장이 다소 다르지만, 말을 탄 기마인의 도약상과 화면의 구성
등에는 많은 공통 점이 엿보인다. 대부분의 석굴이 폐쇄되어 관람이 불가능한 면도 있지만, 공개되는 각 석굴의 벽에 그려진 벽화가 너무 다양하여
어느 석굴의 벽화가 어떤 내용인지를 일일 이 기억하기는 지난한 일이다. 다만 72년에 작성된 ‘돈황석굴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벽화의 총면적이
4만㎡, 그중에 복구된 것이 500여㎡라 한다. 각 석굴의 전면 중앙에 배치된 채색소상도 2415개. 그 중 복구된 것이 30여개란 다.
그러나 각 석굴의 벽면을 채운 벽화의 인물상이나 정밀한 기하학적 무늬를 이루고 있는 천장그림의 색조나 화풍이 일관성을 이루고 있는 것에는
경탄과 의문을 함께 지울 수 없게 한다. 수세기를 지나며 이뤄진 그림들이 색조나 화풍 이 그렇듯 일관성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이 좀처럼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채색 소조상 조성재료 역시 벽면에 바른 것과 같은 황토. 석굴을 이루고 있는 역암은 조각에 부적합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화강암으로 조각한 우리나라의 불 상조각품에 비해 수명이 짧을 듯 하나, 예상과 달리 오히려 장기보존이 가능하 단다. 석굴 안에서 비바람을
피할수도 있으려니와, 대기중 습도의 변화가 거의 없는 기후 덕분에 수축과 이완, 균열의 위험이 적어 풍화속도가 늦기 때문일 것 이다. 최초
막고굴사원의 시작은 서기 366년 승려 낙준(樂樽)이 명사산과 삼위산에 이상한 광채가 서려있음을 보고 단단한 석벽을 파서, 석굴사원 조성에
착수한 것이 시초라 한다. 그로부터 1000여년 동안수많은 승려, 조각가, 화가는 물론 역경사, 석공, 도공, 목공과 시주들이 드나들며 하나,
둘씩 굴을 파고 소조불상 을 세우고 벽화를 그려 왔다한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석굴이 3개사원에 1000 여개가 된다하여 ‘천불동’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 중 17호 굴에는 혜초스님이 남긴 ‘왕오천축국전’ 이 있다 하나 일반의 관람은 제한된 상태다. 그 외에 북위(北魏)와
당대(唐代)의 견직물 60여점, 750여점의 문서와 인쇄된 불상이 발견되었다 한다. 그중에 적지않은 양의 벽화와 소조불상은 물론, 다량 의
문서가 영국의 A. 스타인과 프랑스의 P.펠리오등 외부 학자나 탐험가에 의 해 해외로 유출, 현재는 10여개국의 박물관과 도서관에
분산?보관되고 있는 상 태. 중국 당국으로서는 애석한 일이고 선조의 유물을 온전히 보존치 못한 통한이 크겠으나, 외부인에 의한 유출을 계기로
돈황석굴의 가치가 세계의 관심을 끌 게 됐다니 불행중 다행이라고 자위라도 해야 되지 않을까? 프랑스로 유출된 직 지활자인쇄본이나 일본등 여타
외국으로 흘러나간 숱한 귀중문화재를 회수하 지 못하는 우리의 처지를 생각하면 동병상련의 안타까움이 없지않다. 그러나 최근 고구려사를 훔치려는
중국당국의 흑심을 접하고 보면 실로 착잡한 심정 을 금할 길이 없다. 역사도 유물도 훔친다고 제것이 되는 것이 아니고 변조?왜 곡한다고 달라질
수도 없는 것인데…. 그러나 저러나 불교문화?유적의 보고인 막고굴을 비롯한 서천불동, 유림굴등 석굴사원의 일반공개도 머지않아 중단될 처지에
놓여있다. 1961년 중국정부가 중점문화재로 지정, 연구?보존에 힘쓰면서 일반의 관람을 제한해 오던 차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앞으로는 전면폐쇄로 보고의 보존에 더 욱 치중할 것이라 한다. 실크로드, 그 답사의 초입에서 만난 돈황석굴의 감흥은 너무 컸다. 그러나 너 무
장구한 세월, 너무 방대한 규모에 그 진수를 파악하기엔 심안(心眼)이 너무 좁았던 것이 한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대로, 불경의 다만
한 구절 뜻이라도 새긴 뒤에 다시 본 다면 방대한 벽화나 소조불상의 의미를 좀더 소상히 알겠건만, 다시 그런 기회 가 올 지 준비없이 서두른
탓으로 ‘불교예술의 진수’를 두고 곁눈질만하다 돌아 온 듯 미련이 남는다.
파일 20060602025510383.jpg20060602025510383.jpg 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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