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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사 연구의 새 전기 성산산성 목간 >-①실태및 내용 내용, 파일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제목 < 신라사 연구의 새 전기 성산산성 목간 >-①실태및 내용
내용 함안 성산산성 목간(木簡)은 한반도 고대사, 특 히 신라사 연구에 획기적인 전기를 제공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목간이란 종이 대신 나무를 이용한
'나무 편지' 혹은 '나무 문서'다. 물론 바탕 이 나무이므로 묵글씨나 새김 글씨로 쓰인 정보는 매우 한정적이었다. 대체로 물품 꼬리표 기능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간단한 행정 명령을 전달하는 수단 으로도 사용됐다. 일본에서는 궁성 보초병이 자기에게 할당된 식량을 담당 관 청에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목간도 다수 발견되고 있다. 성산산성에서 90년대 이후 연차 발굴작업을 통해 현재까지 출토된 100여점의 신라목간은
대부분이 물품 꼬리표 용도로 해석되고 있다. 24일 발표된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선태)의 성산산성 목간 조사결과 를통해 그 내용 및
의미를 짚어본다. ▲목간 실태 및 내용 : 목간임이 확실하거나 가능성이 있는 것은 모두 112 점. 적외선촬영 결과 93점에서 묵서(墨書) 약
400자가 확인됐다. 하지만 해독 이 가능한글자는 약 300자. 나머지 95자 정도는 판독이 어렵다. 목간 제작 연대는 6세기 중후반 혹은 그
이전으로 추정됐다. 대다수의 목간 아 래쪽에는 물품꼬리표로서의 용도를 짐작케하는 단서로 V자형으로 파여진 홈 이 나있다. 다시 말해, 이들
목간은 신라 각 지방에서 징발한 곡물 가마니 등 에 매달려 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입증하듯 목간에는 지명(地名)과 인명(人名),
신라의 관위(官位), 곡물 이 름 및 그 단위 등이 기재돼 있다. 곡물로는 '稗'(패), 즉, 피가 압도적인 '麥'(맥) 이라는 글자가 새로이
판독됨으로써 보리 또한 포함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곡 물 단위로는 '一'(일), 혹은 '一石'(한 섬) 등이 눈에 띈다. 하지만 일부 목간은
이런 형식에서 벗어나 있어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지명이 나 인명 등만 나오는 경우가 그것인데, 이를 근거로 일부에서는 조선시대 호패 처럼
신라사람들이 허리춤에 차고 다니던 신분증이라고 보기도 한다. 이들 목간은 무엇보다 당시 신라 지명이나 인명 및 신라 관위에 관한 많은 풍부 한
자료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명으로는 기존에 확인된 及伐城(급벌성)ㆍ감문성(甘文城)ㆍ진성(陳城)ㆍ구 리벌(仇利伐) 외에
古陀(고타)ㆍ추문(鄒文.단양적성비에도 등장)ㆍ巴珍兮城 (파진혜성)ㆍ巴珍兮村(파진혜촌)ㆍ阿卜智村(아복지촌)ㆍ양촌(陽村) 등 17개 가 확인됐다.
인명으로는 기존에 알려진 波婁(파루)ㆍ居利支(거리지)ㆍ伊竹伊(이죽이)ㆍ巴 兮支(파혜지)ㆍ구잉지(仇仍支) 외에
阿那休智(아나휴지)ㆍ阿那舌只(아나설지) ㆍ內恩支(내은지)ㆍ居助支(거조지)ㆍ仇禮支(구례지) 등 23명이 추가로 밝혀졌 다. 인명에서 특이한 점은
두 가지. 첫째, 이미 지적되었듯이 인명 23개 가운데 '지 (智ㆍ知ㆍ只ㆍ支)로 끝나는 경우가 19개나 된다는 점이다. 둘째, 일부 이름에서
돌림자 흔적이 확인된다는 점이다. 阿那休智(아나휴지) 와 阿那舌只(아나설지), 居利支(거리지)와 居助支(거조지)가 이런 경우에 해 당되는데
형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관위로는 외위(外位) 8등과 9등인 '一伐'(일벌)과 '일척'(一尺)이 확인됐다. 이번 목간류에서는
그 실체를 두고 논란이 분분한 '奴人'(노인)이 추가로 확인 돼 여전히 논란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노인'에 대해 현재까지 압도적 견해는
신라가 새로이 정복한 지역 주민을 편제한 신분의 일종이라는 것이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왜냐하 면 신라가 정복한 지역이 아니라
원래부터 신라 영역이었음이 확실한 지역민 에 대해서도 엄연히 '노인'이라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보다는 '奴人'은 각종 도교경전에
나오는 것처럼 전문 장인 직종 등지 에 종사하는 신분이 낮은 사람을 지칭한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이런 점에서 신라 신분제 최상위를 형성한
두 계층인 성골(聖骨)과 진골(眞骨) 또한 도교에서 유래했으며, 진흥(眞興)-진지(眞智)-진평(眞平)-선덕(善德)-진 덕(眞德)으로 이어지는
신라 중대왕들의 시호(혹은 이름) 전부가 도교에서 나 왔다는 사실을 아울러 기억하면 '奴人'의 실체도 쉽게 풀릴 것으로 보인다. 김태식 기자
tae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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