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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직지-구텐베르크 활자 어떻게 다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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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가 최근 고인쇄박물관 개관 10주년을 기념, '직지와 금속활자의 발자취´ 연구서를 1천여쪽 방대한 분량으로 출간했다. 내용은 제 1장 직지란 무엇인가, 제 2장 청주의 불교유적과 흥덕사, 제 3장 금속활자 인쇄술의 발달, 제 4장 박물관 10년의 발자취 등을 싣고 있다. 이중 직지와 구텐베르크 금속활자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비교적 자세한 언급을 하고 있어, 일반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서는 두 금속활자의 인쇄 기술상 차이점으로 주조재료, 활자높이, 인쇄종이, 인쇄재료, 제본 등 크게 5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먼저 연구서는 "한국 금속활자 직지는 동(銅)을 사용해 활자를주조한데 비해 독일은 납(鉛) 활자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종이가 닥나무의 속껍질을 이용해 만든 한지로 얇으면서 질긴 것이 특징인데 비해, 독일 종이는 양가죽을 두드려 만든 동물성 종이였다"고 언급하고 있다. 연구서는 덧붙인 설명으로 "구텐베르크는 일부 식물성 종이로도 인쇄됐으나 양피지가 주로 선호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당시 한국(고려시대)은 기름이 섞인 먹을 사용한 반면 독일은 기름섞인 잉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본 기술도 차이가 나 한국은 끈을 주로 사용한 반면 독일은 풀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서는 이같은 인쇄 기술상의 근본적인 차이점으로 인해 ▶독일활자 몸체는 직지보다 높고 ▶인쇄시 독일 종이(양피지) 에는 직지보다 높은 압력이 가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책은 그러나 "두 나라의 인쇄 기술상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두 금속활자는 종교의 필요에 의해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고 언급하고 있다. 연구서는 "한국은 불교 경전의 확산과 교육을 위해, 독일은 기독교 교리를 전파하기 위해 금속활자를 발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서는 지구 반대쪽에서 거의 동시대에 발명된 두 개의 금속활자가 한쪽(독일)은 '세계화´에 성공하고, 한쪽(한국)은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자세한 언급을 하고 있다. "구텐베르크는 금속활자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견습공들에 의해 기술이 몰래 유출되면서 1464년에는 로마로, 1500년대는 유럽 260개 도시로 기술이 전파됐다. 이것이 종교혁명과 과학기술 발전을 낳으면서 중세시대가 무너졌다. 한국은 이같은 과정이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기술 자폐´를 거치며 훗날 서양 금속활자 기술을 역수입하는 운명을 맞았다" [문화체육부 조혁연기자 : hycho@jb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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