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 커뮤니티
  • 보도자료

보도자료

  • 커뮤니티
  • 보도자료
[화요글밭]지역축제를 제대로 살리는 길 내용, 파일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제목 [화요글밭]지역축제를 제대로 살리는 길
내용 축제가 유행이라도 되는 듯이 많아 보이는 시대가 되었다.

1000여 개가 넘는 우리 나라 축제 대부분이 최근에 생긴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축제가 많아진 듯이 보이는 이유는 지방시대를 맞아
각 지역축제들의 대외 홍보가 활발해지고 있고, 또한 최근에 등장한 몇몇 축제들이 범지역적, 국제적 성격을 강하게 표출함으로써 '지역축제
시대'의 막을 열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역축제들이 범지역화되기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니라, 그 모습은 옛날 그대로 동네잔치 같으면서도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관광화,
국제화만을 외치고 있다는 데 있다.

더욱 염려스러운 점이 있다면 새로이 출발하는 현대적인 축제나 예술축제마저도 그 틀의 모델을 '낡은 축제'에서 빌려오고 있다는 점이다.

흔히 축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떠오르게 된 것은 관이 주도한다는 데서부터이다. 그런데 문제는 관이 주도하는 행사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로
인하여 전문인력의 머리와 손이 자유롭게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축제의 기획에 있어서의 가장 큰 손실은 대체적으로 비전문가의 안목이 전문가의
안목을 다른 힘으로 억누름으로써 전문가의 활용에 있어서 효율적이지 못할 뿐 아니라 축제의 질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지역축제들은 단순한
공연이나 전시처럼 하나의 무대에서 이루어지지도 않으며 한두 시간 내에 끝나지도 않는 복합문화행사인 만큼, 각 행사들간의 유기적 관계의 창출,
장소의 치장과 관리, 또는 이에 참여하는 인력들에 대한 체계적 관리 등에 있어 전문인의 손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최근 문화관광부 예비축제로 지정된 '천안 흥타령축제'는 모범적이다. 전문기획인으로부터 기본 틀이 만들어져서 디자이너를 통한
이미지 통합이 이루어졌고, 별도의 진행감독을 통한 체계적인 운영으로 새로운 축제의 틀을 완성시켰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전문기획인은 '축제의 도구'를 찾아내고, 관객의 층을 확실하게 예측하며, 행사의 흐름을 구조적으로 튼튼하게 만들어 낸다. 또한 기획단계가
전문화됨으로서 축제가 필요로 하는 많은 전문인력들이 제자리를 찾아 맡은 부분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시각디자이너는 홍보물의
디자인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하드웨어의 처리와 제작에 이르기까지 축제의 모든 시각적 요소들을 통일시켜나가고 질적인 면의 저하를 막아준다.
진행감독은 각 행사들이 제 시간에 제 위치에서 별탈 없이 진행되도록 제반사항들을 관리 감독한다.

'일상성으로부터의 탈출', 또는 '해방감'은 모든 축제의 본질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축제를 통해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으며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시킬 수 있다. 따라서 일상적이지 않은 즐거움과 흥겨움이 축제로부터 쉽게 얻어져야 마땅하다. 그래서 축제는 자신만의 '축제적 도구'를
개발하고, 그 도구를 통해 '공동체적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축제는 이러한 흥겨움과 즐거움, 그리고 해방감을 줄 수 있는 도구 개발에 미진한 상태이기에 여전히 노래방의 확대, 길거리
춤판, 시장의 축소판이라는 유니폼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 부산 BEXCO에서 '한밭 선비축제', '천안 흥타령축제', '청주 직지축제'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06개 축제가 저마다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앞세워 신명나는 경연과 다양한 체험, 실질적 정보를 제공하면서 "대한민국 축제박람회"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하지만 축제의 진정성, '흥겨움과 즐거움, 그리고 해방감'의 수준을 향상시키지 못한다면 우리가 아무리 땀과 열정을 쏟아낸다 하더라도 참다운
지역축제로 거듭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파일

담당자 정보

  • 담당부서 운영사업과
  • 담당자 우민석
  • 전화번호 043-201-4263

콘텐츠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 정도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 조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 허락 표시
공공누리 마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마크

출처 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