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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흥덕사 추억속 이야기 한자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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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이 옆이 ○○네 집이었지, 아마?” “그려, 맞아. 그리고 그 옆이 ○○네 밭이었잖아.” “아녀, 그 옆이 아니라 그 건너여.” 1985년 이전 청주시 흥덕구 흥덕사 주변마을에 살았던 지역 어르신들이 한 자 리에 모여 흥덕사와 그 당시 주변 이야기를 하나하나씩 풀어낸 이날 자리에서 는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의 ‘흥에 겨운’ 입씨름이 계속 이어졌다. 청주시 직지세계화추진단(단장 이동주)이 11일 오전 11시 청주 고인쇄박물관 도서관에서 당시 흥덕사 인근 연당리 주민 5명을 초청해 그 당시 생활상을 듣 기 위해 마련한 ‘흥덕사 이야기 마당’. 이 행사에는 권오봉(80)?강대식(73)?유도혁(72)?이흥수(71)옹, 유운영씨(63) 등 5명의 지역 어르신과 유두혁 전 청주시의원(4대), 연철흠 청주시의원, 최창 호 청주고인쇄박물관장 등이 함께 참석해 옛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흥덕사는 1377년(고려 우왕 3년) 금속활자를 직접 주조, 직지심체요절을 인쇄 한 곳으로 1985년 청주시 흥덕구 택지개발사업 도중 터의 위치가 확인된 절. 마을 이름 ‘연당리’는 어떤 뜻이며 언제부터 그렇게 불렀느냐는 이동주 단장의 물음에 어르신들은 “‘연당(蓮堂)’인지 ‘연당(淵堂)’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 만 어릴 적부터 그렇게 불러왔다”며 “연못이 마을이름을 짓는 데 이용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자리에서는 유도혁 옹이 “우리 가족이 증조 할아버지 묘를 그 지역 주민들 중 가장 늦게 이장했다”며 “그 덕에 흥덕사 터가 훼손되지 않고 보존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어떤 이가 말한 것을 들은 적 있다”고 말해 미처 알려지지 않은 사실에 참석자들이 모두 놀라기도. 이 외에도 택지개발이 되기 전 마을 모습들에 대한 설명도 오가고 흥덕사에서 터 발견 당시 출토된 유물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 행사는 소중한 역사적 이야기들이 세월의 흐름과 함께 사장되는 것을 우려 한 한 시의원의 제안으로 계획된 것으로 이 단장이 청주시내 각 지역에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는 어르신들과 어렵게 연락을 취하는 등의 노력끝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이 모두가 한결같이 “이런 귀한 자리를 마련해 줘 우리도 옛날 젊었던 시절 추억을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우리가 들 려준 이야기들이 직지를 알리는 데 중요한 자료로 남을 수 있다니 기쁘다”고 말했다. 청주시 직지세계화추진단은 이날의 모든 진행상황을 비디오와 문서로 기록해 앞으로 직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자료로 사용하고 ‘직지탄생 630년 사’ 발간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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