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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가야금과 거문고, 아쟁등의 국악기 소리를 좋아해서 청주 아트홀에서 청주시립국악단 제128회 정기 연주회 <새로운 지평>을 관람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 공연은 특이하게도 악기 구성에 신디와 플룻, 콘트라베이스가 포함된 국악관현악 공연이었다. 이렇게 서양 오케스트라 악기가 추가 편성된 국악관현악 공연은 처음이라 이 악기들이 국악기들과 어떻게 잘 조화가 될 지 궁금증이 있었는데 첫 곡인 '달항아리'를 듣자마자 소리가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만나니 국악공연과 오케스트라 공연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신선한 느낌이 들었고 새삼 소금 소리가 좋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 두 번째 곡인 거문고 협주곡 시간의 물결은 원래 워낙 거문고 소리를 좋아해서 역시 좋게 들렸다. 거문고 솔로와 관현악의 조화가 너무 좋았고 정악적 선율에서 현대적 선율, 현대적 선율에서 원시적인 느낌의 반복적인 타악리듬 등 선율의 변화가 인상적이었다. 세 번째 곡은 장새납 협주곡 '열풍'이었는데 태평소를 북한 개량악기 사업으로 개량한 악기인 장새납이라는 악기가 눈에 띄었다. 확실히 그냥 태평소랑은 음량과 음역에 차이가 있었다. 네 번째 곡 몽금포 가는 길은 이소연님, 홍승희님의 소리가 더해져서 집중이 더 잘 되고 신나는 느낌이 들었다. 다섯번째 곡은인 강원아리랑 역시 이소연님, 홍승희님의 소리와 함께 진행되었다. 강원아리랑은 익숙한 곡이어서 듣기가 더 좋았다. 마지막 곡인 '진혼'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소리도 좋았지만 청주시립합창단의 합창이 기억에 남았다. 또 국악관현악의 매력이 가장 느껴지는 곡이었다. 나한테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공연이어서 나중에도 이런 공연이 있다면 또 보러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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