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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9 전통연희단 푸리 정기공연 [법고창신] 관람후기
작성자 박수아
내용 처음에는 단순히 학교 국악의 이해 과제라고 생각하고 공연을 찾아봤을 때에는 무엇을 봐야할지 정말 막막했었다. 국악의 공연의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했지만 내가 원하는 느낌의 공연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러 공연장을 찾아보며 공연 시간표를 찾아보다가 부모님과 시간이 겹치는 11월 2일에 청주 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국악 공연이 있다는 것을 찾아 부모님과 같이 공연을 관람하러 갔다. 심지어 좌석역시 무료였기 때문에 더욱 친근하게 국악을 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공연장은 예술의전당 소공연장으로 무대위에서 하는 공연보다는 대학로에서 연극하는 느낌의 풍경이었다. 이 공연은 단순히 국악공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통무용도 있고, 버나놀이와 같은 공연도 준비되어 있었다.
생각보다 관람인원 역시 많았었다. 소공연장의 좌석이 꽉 차서 늦게오신 분들중에서는 서서 관람하신 분도 계셨다.
「법고창신」의 공연은 9개의 무대로 이루어졌는데, 가장 첫 무대는 ‘승풍파랑’이라는 무대였다. 이는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 나간다는 뜻으로, 동해안 별신굿 장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연주한 무대였다. 또한 ‘송풍파랑’의 무대의 제목과 걸맞게 관객의 만복을 기원한다는 사설을 덧붙여 주셨는데,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로 안성맞춤이었다. 이 무대에서는 서영민, 김현우, 박대열, 이종빈, 이아정님의 태평소, 꽹과리, 바라, 징의 합주가 있었으며, 무용수 박서연님의 무용도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무대는 남도민요를 들을 수 있는 무대였다. <흥타령>과 <육자배기>를 들었으며, 소리꾼 김지영님과 박은정님, 장구의 조선희님, 아쟁의 서영민님, 피리의 서영훈님, 대금의 강종화님의 연주를 한데 어우러져 들을 수 있었다.
세 번째 무대부터 다섯 번째무대까지는 이어져서 진행되었는데, 그 중 가장 먼저 나온 것이 부포놀이었다. 부포놀이에서는 4명의 꽹과리 연주자(이종빈, 이동준, 박소현, 김신영)가 나왔는데, 사회자의 말을 통해 머리위에 얹혀있는 것이 부포임을 알게 되었고, 연주와 부포를 동시에 보며 눈과 귀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 다음 무대는 설장구무대로, 장구연주가 이어졌다. 4명의 장구 연주자(김현우, 이아정, 이경모, 강수정)가 장구를 연주해 주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채상소고놀이가 이어졌다. 소고 연주자 2분(최종진, 장성문)이서 소고를 연주하며 몸놀림까지 같이 보여주어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시간이었다.
그 다음은 이름부터 생소했던 버나놀이었다. 처음에는 버나놀이가 뭔가 싶었는데, 이번 공연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공연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나는 고민없이 버나놀이를 고를 것이다. 버나란 물체에 대한 숙련된 손 기술과 회전운동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공연종목으로, 음악반주에 맞추어 대접, 접시, 쳇바퀴 등 각종 물체를 쳐올려 돌리면서 재주를 부리는 전통연희이다. 신기하기도 신기했지만, 공연자의 입담이 너무 재미있어 부모님과 같이 보면서 함께 웃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진도북춤, 김평호류 소고춤이 있었고, 마지막으로는 모듬북 시나위가 있었다. 마지막 무대에는 모듬북 연주자 6명(조선희, 이종빈, 김현우, 박대열, 이재웅, 이아정)과 태평소 연주자(서영훈)의 연주로 이어졌는데, 마치 서양의 난타 공연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국악에 대해서 크게 아는 것도 없었고, 국악을 보러 갈 기회도 없었는데, 이번 공연을 보면서 우리것이 정말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작할 때는 끝나기를 기다렸었지만, 막상 끝나는 시간이 다가오니 아쉬움을 안겨준 공연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관람할 수 있어 즐거웠고,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국악공연을 보러 가고 싶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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