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커뮤니티 공연리뷰
커뮤니티-공연리뷰 상세보기 - 제목, 작성자, 내용, 파일 제공
제목 청소년을 위한 토요문화공연 교실 밖 힐링콘서트
작성자 이미림
내용 음악회 선정 이유
- 국악 공연을 직접 관람하는 것이 처음이라 혹시 관람하는데 지루해하지 않을까 걱정하였어서, 국악 장르에 크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테마를 가진 공연을 찾던 중 ‘교실 밖 힐링콘서트‘ 를 발견하였고 공연의 취지와 테마가 저와 잘 맞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음악회 내용

첫 번째는 ‘국악실내악 – 축제’ 로 악기는 소금, 소금, 대금, 피리, 해금, 아쟁, 가야금, 거문고, 타악 모두 등장하였으며 이 외에 국악 악기가 아닌 베이스기타와 드럼까지 더해진 청주시립국악단이 연주를 하였습니다. 밝고 경쾌하고 가볍다가도 중간중간 웅장하면서 소리가 점점 고조되어 공연의 시작을 확실히 알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는 ‘국악과 영화, 드라마의 만남’을 주제로 하여 영화 <알라딘>의 OST ‘Speechless’ 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OST ‘My Destiny’ 두 곡으로 악기는 앞 공연과 같은 청주시립국악단이 연주를 하였습니다. 먼저 ‘Speechless’는 외국 노래와 한국 전통악기의 조합이라 신선하였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잘 어울려서 놀랐고, 원곡의 느낌과는 다르게 서정적이면서 한국적인 슬픔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가수 오화영님이 나와서 노래도 불렀는데 실력이 출중하셨고 곡과 잘 어울렸습니다. ‘My Destiny’ 또한 국악적인 편곡이 잘 어울렸고 다른 사극드라마의 OST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곡도 가수 오화영님이 노래를 불렀는데 앞 곡과 창법을 약간 다르게 하여 구슬픈 트로트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 곡을 마치고 현장 분위기가 좋아 가수 오화영님이 앵콜곡으로 ‘사랑의 베터리’ 도 불렀는데 트로트와 국악 편곡은 역시 잘 어울려 신나는 무대였습니다.

세 번째는 해금 솔로로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이라는 곡으로 해금의 김연아, 대아쟁의 송호연, 신디의 이지영님이 연주를 하였습니다. 해금에 서양 악기인 신디가 더해져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멋졌습니다. 해금을 품에 안고 연주하기 때문에 마음으로 연주하는 느낌을 받았고, 특히 강약조절하는 부분에서 구슬프게 들렸습니다.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잔잔하였습니다.

네 번째는 거문고 중주로 ‘고구려의 여운’ 이라는 곡으로 연주자 조유임, 박경은, 김지현, 이희복, 이봉희 5분 모두 거문고로 각자 다른 음을 내며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흔히 들어본 장르가 아니라 신선하였고, 특히 연주 중 다 같이 줄을 꾹 누른 상태로 술대로 박박 긁듯이 하여 높은 음을 빠르게 내는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다섯 번째는 힙합장르로 ‘귀환’, ‘스트레이트’ 와 지코의 ‘Okey Dokey’ 3곡으로 고등래퍼 출신 박진웅님이 랩을 하였는데 3곡 중 ‘Okey Dokey’를 국악으로 편곡하여 청주시립국악단이 연주하였습니다. 처음에 능계가락에 맞추어 프리스타일 랩을 하며 등장하여 앞 공연의 비교적 잔잔했던 분위기를 완전 뒤집어놓았고, ‘Okey Dokey’ 무대는 편곡이 원곡과 비슷한 느낌이 들면서 익숙했고 괭장히 흥겨웠습니다.

마지막은 ‘나비야 청산가자’, ‘너영나영’ 두 곡으로 소리 유현지님이 부르고 청주시립국악단이 연주하였습니다. ‘나비야 청산가자’ 는 처음듣는 민요여서 생소하였는데 들으면서 꽃이 있고 나비가 날아다니는 듯한 배경이 상상되었고 밝고 행복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또 한 관객과 돌림 노래를 하듯이 함께 노래를 부른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너영나영’은 원래 세마치장단이라 세 박자인데 처음에는 원곡 박자로 가다가 중간에 네 박자로 편곡하여 분위기를 바꾸어 원곡보다 더 신나는 분위기였으며 관객들이 추임새를 중간중간에 하여 재미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소감
- 대공연장이 아닌 소공연장이어서 무대와 객석이 생각했던 것보다 괭장히 가까웠고, 그래서 제 자리가 맨 뒷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악기들을 잘 관찰할 수 있었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배웠던 악기들 특히 일상에서 쉽게 못 보는 악기들을 실제로 보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공연들이 관객의 호응, 추임새를 유도하는 관객과 소통하고자 하여서 전혀 지루하지 않고 즐거웠습니다. 또한 아빠와 함께 관람하여 아빠랑 단 둘이서 무언가를 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공연 관람을 통해 동행하게 되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파일
이전,다음보기
이전글 산천 곳곳에 메아리 공연을 보고 나서
다음글 2019 전통연희단 푸리 정기공연 [법고창신] 관람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