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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산천 곳곳에 메아리 공연을 보고 나서
작성자 박현아
내용 지난 11월 16일, 청주 예술의 전당에 가서 2019 국악관현악단 더불어숲 정기연주회 ‘산천 곳곳에 메아리’ 공연을 보고 왔다. 우선 과제를 하기 위해 국악 공연들을 찾아보다가 대부분의 국악 연주회는 서울의 고궁이나 국립국악원 등에서 이루어지는데 이 공연은 가까운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이 공연을 선정하게 되었다. 어렸을 때 가족들과 가끔 청주 예술의 전당에 왔었는데 이번에 친구와 둘이서 다시 가보니 그 때의 기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현장발권을 마치고 공연장 안에 들어서니 생각한 것보다 커서 신기했다. 평소 공연 등에 큰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이런 정기연주회를 관람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걸 느꼈다.
이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총 2부로 진행되었는데, 1부는 더불어숲 작곡공모전을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자연의 소리를 표현하는 아름다운 악기 소리로 시작된 첫 번째 곡은 ‘깊은 밤 숲 속의 춤’이라는 곡으로, 국악 악기들로 깊은 숲 속의 여러 가지 신비로운 소리들을 표현한 곡이었다. 시냇물이 흐르고 새가 지저귀는 듯한 소리를 듣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 했다. 두 번째 곡은 노래와 함께 진행되었다. 숲 속의 다양한 소리를 서정적이고 다채롭게 표현한 곡이었는데, 가사는 3·1운동을 기념하여 단재 신채호 선생의 소설 일부를 보고 정리한 것이라고 했다. 2부는 ‘산천 곳곳에 메아리’라는 이름으로 3·1운동과 임시정부 100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진행했다. 올해는 대한민국이 일제의 탄압에 저항했던 3·1운동이 발생한 지 100년, 임시정부가 건설된 지 100년째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공연 내용 중에는 애국가, 대한이 살았다 등 독립을 외친 사람들을 기리는 음악이 있었다. 그 중 기억에 남았던 음악은 ‘대한이 살았다’라는 곡이었는데, 이 노래는 100년 전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었던 여성 독립 운동가들에 의해 불려졌던 노래라고 한다. 이 노래의 가사에는 여러 여성 독립 운동가들의 이름이 등장하는데, 그 중에는 우리가 널리 알고 있는 유관순도 포함되어있다. 가만히 가사를 듣다보면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 많았다. 노래의 마지막에 ‘당당한 내일을 노래하던 뜨거운 목소리,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부분을 들을 땐 감동이 가득 찼다. 마지막 곡은 ‘아리랑 환상곡’으로 북한의 작곡가가 통일을 염원하며 민요 아리랑을 환상곡 풍으로 편곡한 곡이었다. 북한에서 만들어진 관현악 곡 중에서 대한민국 및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 악단 등지에서 자주 연주된다고 한다.
이 공연에서는 피리, 대금, 소금,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기타 타악기, 건반, 양금 등이 사용되었으며 이 여러 가지 국악 악기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음악들이 연주되었다. 특이하게도 양금을 연주하던 연주자는 몽골인이었다.
대학 교양 과제를 위해 관람했던 공연이었지만 역사적으로 의미도 있고, 생각했던 것 보다 재미있었다. 서양 음악에 더 흥미가 있었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국악에도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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