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무용공연을 보았습니다.
청주시립 무용단 공연 소식을 들어 남편과 함께 예술의 전당을 찾았습니다.
예전에 달의 노래라는 작품을 본 적이 있었어요..
그 때도 아주 큰 환상을 갖고 한동안 기억에 남은 작품이었는데
이번 아홉번째 마디...
작품 내용이 너무나 선명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보는 내내 장엄한 무대장치들로 인해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청주시립 무용단 단원들 모두 에너지 넘치고 탄탄한 실력을 갖춰 정말 프로는 틀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주역 무용수들의 실력은 물론이고 연기력이 저의 가슴 한켠을 찡하게 울렸습니다.
마지막에 어머니의 길을 만들어 밟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며 부모님 생각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한편의 영화보다 더 값진 공연을 본 것 같아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여운이 남았습니다.
미쳐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가지 못한점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요즘 입시로 인해 아이들은 이런 공연을 볼 기회가 전혀 없는 현실이 무척 안탁까웠고, 교육에 종사하시는분들도 정서적인 차원에서 우리 아이들이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시민이 바라는 점이지만, 청주시민으로써 이 공연을 학생들을 상대로 다시 한번 초대해 주실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공연 너무 잘보았고 청주시와 모든 출연하신분들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훌륭한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