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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청주시립국악단 송년음악회 관람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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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인애 |
| 내용 |
청주시립국악단의 송년음악회를 보았다. 국악단의 연주는 항상 대공연장에서 봐서 적은 인원으로 연주하는 국악 공연은 처음이었다. 겨울밤의 추위에 연주의 기대도 잊고 앉아 음악이 시작되길 기다렸다.
그러나 연주는 정말 놀라웠다! 작은 공연장임에도 마이크와 스피커를 사용해 밸런스 잡힌 각 악기의 소리가 아주 잘 들렸다. 공연장을 가득 채우지만 시끄럽지 않고 풍성한 음향이 주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국악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타악기와 신디를 사용하여 다채로운 소리를 내는 것이 아름다웠다. 한 악기당 한두 연주자밖에 없어서 각 악기가 언제 사용되는 지 정확히 볼 수 있었다. 오늘은 특히 대금의 소리에 귀 기울여졌다. 대금은 소금에 비해 큰 악기라 얇은 소리가 안 날 줄 알았는데 이번 공연에서 대금이 굉장히 스팩트럼이 넓고 호소력 짙은 악기란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 곡으로 크리스마스 캐롤을 연주하실 때는 단원분들이 크리스마스 트리, 산타, 루돌프 고깔을 쓰고 연주하는데 너무 즐겁고 흥이 났다. 무엇보다 단원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서로를 보고 웃는 모습이 행복해 보여서 나도 절로 웃음이 났다. 청주시립국악단의 공연은 항상 내게 부족하지 않았다. 국악의 기준이 되었던 국악단이 이젠 음악의 기준이 될 듯 하다. 이번 공연은 올해 겨울, 국악이 주는 선물이었다. 앞으로도 국악이 내게 선사할 기쁨이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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