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기원과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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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는 가장 오래된 기록재료로 사용되어 왔다. 기록에 사용된 재료는 크게 죽간·목독, 겸백(비단), 종이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죽간과 목독의 경우 상고로부터 3·4세기까지, 겸백은 기원전 4·5세기부터 5·6세기까지 사용되었으며 종이는 2세기부터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종이의 발명은 기록재료의 발전에 있어서 일대혁명이었다. 일반적으로 종이는 후한 때에 채륜에 의해서 발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사실은 채륜 이전에 벌써 발명되어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채륜 이전에는 이미 사용되고 있던 명주(絹)를 만드는 방직기술에서 제지기술로 발전되었기 때문에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채륜은 종이의 원료가 희소하여 구하기 어렵자 값이 싸고 구하기 쉬운 날 섬유로 대체하는 방법을 강구하였는데 이렇게 강구된 종이의 원료는 수부(樹膚:나무껍질), 마두(麻頭), 폐포( 布:못쓰는 천), 어망(魚網) 등이었다.채륜이 만든 종이는 그의 재능을 가상히 여겨 그 후로 채후지(蔡候紙)라 부르기도 했지만 채륜이 제지법을 개량하였을 당시에는 여전히 죽간·목독과 백서의 형태가 많이 사용되었다.

그것은 당시 종이의 생산량이 수요에 충분할 만큼 대량생산이 불가능했고 지질 또한 좋지 못하여 기록하는데 불편하였고 또 종이가 평민이 만들어낸 값싼 물품이었기 때문에 지식층이나 상류층 인사들은 지위의 손상을 염려하여 사용을 경시하였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사고는 삼국(三國)과 진대(晋代)를 거쳐 남북조(南北朝)에 이르면서 점차 없어지고 차츰 종이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게 되었다.

그것은 종이가 죽간과 목독 그리고 백서의 모든 단점을 보완했고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제지술이 개량되어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후 종이는 전문적인 서사(쓰고 베끼다) 및 인서(印書:책을 인쇄)의 재료로 사용되어졌고 오늘날까지 그 위력이 과시되고 있다. 그러나 종이가 보급된 것은 인쇄술이 발명되고 발전되면서 본격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제지술이 우리나라로 전래된 기록은 없으나 고구려의 승려 담징(曇徵·579-631)이 중국으로부터 제묵법과 제지법을 배워 가지고 와서 일본의 황실에 그 제작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하는 기록으로 볼 때 우리나라에도 일찍부터 제지가 행하여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지는 예로부터 중국에 까지 널리 알려졌고 수입해간 기록도 있다. 그것은 우리나라 특유의 알맞은 기후에서 자란 닥나무가 있었고 정책적으로 조선시대 세종 때 조지서(造紙署)까지 설치하고 나라에서 운영하는 배려가 있었기 때문에 제지술이 중국의 수준에 못지 않게 발전되었다.

전통 한지는 누가 보아도 결이 고와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수명도 천년 이상이다. 그 외에 투명하고 통풍성과 보온성도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옛날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들이 옷에 솜 대신 헌 종이를 넣어 추위를 막았으며 고려지는 지질이 견고하여 등피지(等皮紙)라고까지 불렸고 각종 세간품에까지 다양하게 애용되었다.

불자들이 종교적 공양심에서 엄숙하고 장엄하게 최대의 정성과 청결심으로 사성하는데 신라 [대방광불화엄경]의 권50 말미의 사성기록에 의하면,
(1) 사경지를 마련하기 위해 닥나무를 재배할 때는 그 나무 뿌리에 향수를 뿌리며 정결하게 가꾸었고
(2) 그것이 크면 껍질을 벗겨 삶아 찧어 만드는데 그 일을 맡은 사람들은 모두 보살계를 받아야 하며
(3) 사경에 참여하는 필사(筆師), 불·보살을 그리는 화사(畵師), 경심(經心)인 축을 만드는 장인, 그리고 심부름하는 이들까지 모두 보살계를 받고 제식하였는데, 대·소변을 보거나 취침이나 음식을 먹고 난 뒤에는 반드시 향수로 목욕을 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정성을 들여 한지를 만들어 사용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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