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사주조법

  • 직지와 인쇄문화
  • 한국의 금속활자
  • 금속활자주조법
  • 주물사주조법

주물사주조법

  • 직지와 인쇄문화
  • 한국의 금속활자
  • 금속활자주조법
  • 주물사주조법

주물사주조법(鑄物砂鑄造法, Metal Type-casting using Sand)

조선시대의 금속활자 인쇄술은 고려시대에 비하여 발전되고 향상되었다. 조선 초기 처음으로 주조한 계미자는 다소 미숙하고 조잡한 면이 있었으나, 갑인자부터 발전된 금속활자 인쇄술을 보여주고 있다. 주물사주조법은 조선시대 초기부터 관청에서 주로 사용한 금속활자 주조 방법이었는데, 그 주조방법은 성현(成俔)의 『용재총화(慵齋叢話)』에 기록되어 전해진다.
「용재총화」에 소개된 주물사주조법을 중심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 금속활자장 기능보유자 동림 오국진 선생이 재현해 낸 주물사주조법에 의한 금속활자의 제작과정은 다음과 같다.

자본 선정과 제작

자본 선정은 수서(手書), 모사(模寫), 판본(版本) 등의 방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수서법은 유명인사나 서예가에게 부탁하거나 원고작성자나 활자제작자 등이 직접 자신의 필체로 서사한 글자를 자본으로 선정하는 경우이다.

모사법은 유명 서예가의 필체나 이미 간행된 서적의 글자체를 모방하거나 베껴 쓴 글자를 자본으로 선정하는 경우이다.

판본법은 이미 간행된 각종 서적의 판본이나 원고 작성자의 정서본(淨書本)에 나타나는 글자를 자본으로 선정하는 경우이다.

자본이 선정되면 간행하고자 하는 서적의 본문에 따라 필요한 특대자(特大字), 대자(大字), 중자(中字), 소자(小字), 특소자(特小字) 등의 종류별 자본을 제작한다. 선정된 자본이 판본일 경우에는 판본에 나타난 글자를 그대로 사용하며 부족한 글자는 닮게 써서 보충해야 한다.

자본 붙이기

자본 붙이기

황양목(黃陽木)과 같은 조각하기 쉬우면서도 단단한 재질의 목재를 준비하여 결정된 자본이나 간행하려는 자본의 종류에 따라 어미자의 제작에 필요한 두께와 크기의 낱개의 각목으로 자른다. 이때 낱개의 각목으로 자르지 않고 목재판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필요한 크기와 두께로 자른 낱개의 각목이나 목재판형 위에 이미 결정된 자본을 뒤집어 붙인다.

어미자 만들기

어미자 만들기

낱개의 각목이나 목재판형 위에 뒤집어 붙인 자본을 조각도로 새겨 어미자를 만들어 낸다. 어미자는 자본에 따라 그대로 양각한다.

연속된 목재판형을 사용하였을 경우에는 새긴 글자를 실톱으로 하나씩 낱개로 잘라낸다. 양각된 낱개 어미자마다 획이나 굵기 등 내면을 다듬고 크기가 일정하도록 정밀하게 마감하여 어미자를 완성한다.

목판을 사용하여 예상되는 모양의 가지판을 만들고 완성된 어미자를 한 자씩 낱낱이 붙여 어미자 가지판을 만든다. 어미자 가지판을 만들 때에는 어미자마다 쇳물이 흘러 들어갈 수 있는 홈을 내놓아야 한다.

주형틀 완성하기

주형틀 완성하기

주물사주조법에 의한 금속활자 제작에는 단면제작법과 양면제작법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단면제작법의 경우 대체로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진행된다.

적정한 수분을 유지한 갯벌의 해감 모래를 곱게 체질을 해놓고, 목재나 금속으로 어미자가지가 들어갈 적당한 거푸집을 만든다.

평평한 목판이나 철판 위에 양각된 글자면이 위로 향하도록 어미자 가지판을 놓는다. 어미자 가지판 위에 주형틀의 암틀을 놓고 그 위에 곱게 체질을 해놓은 주물토를 가득 채워 넣고 평평하게 다진다. 흔들리지 않게 암틀을 뒤집어 놓고 그 위에 조심스럽게 숫틀을 장치한다.

숫틀 속에 홈을 내기 위한 하나의 나무봉을 세우고 다시 곱게 체질을 해놓은 주물토를 가득 채워 넣고 평평하게 다진다. 이때 쇳물을 부어넣을 입구와 쇳물이 잘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숨구멍을 내놓아야 한다. 조심스럽게 나무봉을 빼내고 홈의 입구를 잘 다듬고 흔들리지 않게 숫틀을 분리시켜 낸다.

주형틀의 암틀에서 조심스럽게 어미자 가지판을 빼낸다. 이때 암틀 속에는 어미자 가지쇠가 옴폭하게 파져 있다.

암·숫틀 합치

암·숫틀 합치

주형틀의 암틀 위에 다시 조심스럽게 홈을 낸 숫틀을 장치한다. 그리고 쇳물이 흘러들어 갈 때에 주형(鑄型)이 흔들리지 않도록 주형을 단단하게 조이거나 주형의 가장 자리에 무거운 것을 얹어 고정 시킨다.

쇳물 붓기

쇳물 붓기

재료는 주로청동(靑銅)이 쓰였으며, 활자를 만들고자 하는 금속을 녹여 주형의 입구로 녹인 쇳물을 부으면 쇳물은 입구에서 홈을 따라 옴폭 찍힌 자국으로 흘러들어 간다.

활자떼어내기

활자떼어내기
활자떼어내기 이미지2

주형에 부은 쇳물이 식으면 단단해진 주형의 주물토를 파내거나 깨어내어 활자가지쇠를 들어내고, 쇠톱이나 실톱 등을 사용하여 활자가지쇠에 달린 활자를 하나씩 떼어낸다.

하나씩 떼어낸 활자를 일정한 크기로 줄로 깎고 다듬는다. 그리고 사포를 사용하여 활자면을 평평하게 하게 다듬는다.

담당자 정보

  • 담당부서 운영사업과
  • 담당자 우민석
  • 전화번호 043-201-4263

콘텐츠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 정도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 조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 허락 표시
공공누리 마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마크

출처 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