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의 제작법

  • 직지와 인쇄문화
  • 인쇄출판의 역사
  • 목판인쇄술
  • 목판의 제작법

목판의 제작법

  • 직지와 인쇄문화
  • 인쇄출판의 역사
  • 목판인쇄술
  • 목판의 제작법
목판을 제작하는 것은 서적을 인출하기 위해서이다. 하나의 목판은 외형적으로 볼 때 크게 손잡이(마구리)와 판면(版面), 판심(版心)으로 나누어진다.

판하본의 제작

자본을 선정하는 방법으로는 수서(手書), 모사(模寫), 판본(版本) 등이 있다.

수서의 방법은 유명 인사나 서예가에게 부탁하거나 원고 작성자나 목판 제작자 등이 직접 자신의 필체로 서사한 글자를 자본으로 선정하는 경우이다. 모사의 방법은 유명한 서예가의 필체나 이미 간행된 서적의 자체를 모방하거나 베껴 쓴 글자를 자본으로 선정하는 경우이다. 판본의 방법은 이미 간행된 각종 서적의 판본이나 원고 작성자의 정서본(淨書本)에 나타나는 글자를 자본으로 선정하는 경우이다.

자본을 선정하고 나면 인출하고자 하는 서적의 저작 내용에 따라 판각하고자 하는 크기의 광곽, 판식, 계선 등을 갖춘 투식판(套式版)을 만들고 이를 인출하거나 규격화된 용지에 선정된 자본에 맞게 판하본을 제작한다.

목판의 제작과정

목판을 제작하는 과정은 목재의 선정, 제재와 건조, 마름질, 판면 가공, 손잡이 조립, 판하본 붙이기, 새기기 등이다.

목재 선정

목판을 만들기 위한 목재는 조직이 균일하고 조밀하며, 적당히 단단한 것이 좋다. 그것은 너무 단단한 목재는 새기기가 어렵고 너무 무른 목재는 자획이 깨지기 쉽기 때문이다.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는 대추나무와 배나무 및 가래나무를 들고 있으나, 고려대장경판에는 산벚나무류, 돌배나무류, 자작나무류, 층층나무류, 단풍나무류, 후박나무류, 버드나무류 등이 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제재와 건조

목판에 사용될 수종이 결정되면 판형에 부합되는 원목의 뿌리와 줄기를 자르고 옹이의 위치와 파손된 부분 등을 파악하여 5∼6척 정도의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또한, 나무는 본래 수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르거나 켜면 온도의 변화에 민감해져 뒤틀리거나 갈라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잘 건조시켜야 한다.

건조는 나무마다 가진 특성이 다르므로 바다의 짠물에 일정한 기간동안 담가 판각하기 쉽게 결을 삭히는 것이 좋다. 바닷물에 담글 수 없는 경우에는 소금물에 찌기도 하고 그냥 말리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습하지 않고 바람이 적은 음지에 1∼2년 정도 위치를 바꾸어가며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나무를 켤 때는 2.5∼3.5㎝ 정도로 켜는 것이 적당하나, 너비로 켤 때는 만들고자 하는 목판의 크기에 맞게 켜야한다.

마름질

목판의 목재가 충분히 마르면 마름질을 하기 위하여 50∼60×23∼25×2∼3㎝ 정도로 베고 켠다. 대부분의 목판은 규격의 통일이 되어 있으나, 용도나 여건에 따라 유동적으로 가감될 수도 있다.

손잡이로 쓰일 목재는 목판보다 단단한 나무로 규격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 목판은 아무리 잘 건조시키고 옻칠을 하더라도 열과 습기에 약하므로, 손잡이는 목판의 뒤틀림을 방지하게 된다. 손잡이를 만들 때는 목재의 양끝을 끌로 파서 판재의 양끝을 끼워 맞추고 나무못을 박아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손잡이의 두께는 판재의 두께보다 앞뒷면으로 0.5∼1㎝ 정도 더 돌출이 되도록 하고 판재의 너비보다도 넓게 만든다. 그것은 목판을 보호할 수 있고 인출할 때에 손잡이의 역할을 하며, 보관할 때에 목판의 마모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판면 가공

판면의 가공은 판재의 면을 고르고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행해지는 과정으로, 대팻날을 짧게 해서 여러 차례 대패질을 하는 것이 좋다. 대패질이 된 후에는 다시 사포로 마감 손질을 해서 판면을 부드럽게 처리해야 한다.

판하본 붙이기

판면을 사포로 곱게 다듬은 후에 찹쌀 풀을 사용하여 판하본을 뒤집어 붙이고 그 위에다 다시 한번 풀칠을 하여 말린다. 완전히 마르면 하얗게 되어 판하본의 글씨가 보이지 않으므로 새기기 직전에 식물성 기름을 얇게 바르면 글씨가 잘 드러난다.

새기기

목판제작에서 새기기는 가장 중요한 공정이다. 새기기를 위해서는 마치, 창칼, 평칼, 조임새 등이 필요하다. 조임새로 판재를 단단히 고정하고 창칼과 마치를 이용해 새기며 파여진 판면의 처리는 끌을 이용한다.

새김 작업에서 판과 칼의 각도는 글자의 크기와 굵기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판재의 목결을 참작하여 30∼60도까지 칼의 기울임을 조절하면서 깊이와 균형을 잘 맞추어 전문각수가 새겨야 한다. 새김의 기법에는 양각(陽刻), 음각(陰刻), 음평각(陰平刻), 양음각(陰陽刻), 양환각(陽環刻) 등이 있다.

양각은 돌출된 부분을 새기는 각법이며 음각은 몰입된 부분을 새기는 각법이다. 음평각은 새기고자 하는 부분을 도려낸 후에 다시 그 부분을 평칼로 다듬어내는 각법이며, 음양각은 새기고자 하는 부분에 가장자리를 음각으로 도려낸 후 중앙 부분을 자연스럽게 살려두는 각법이다.

양환각은 양각의 기법에서 돌출된 부분을 다시 둥글게 굴려주는 각법이다. 목판 새기기에서는 이들 각법이 모두 쓰일 수도 있으나, 주로 양각과 음각이 많이 쓰인다. 초벌 새기기는 글자와 계선 변란 등을 전문각수가 새긴다. 전문각수가 초벌로 새기고 난 후에 바탕과 여백을 파내는 것은 제각수(除刻手)가 담당하였다.

교정하기

새기기가 끝나면 교정을 위한 초벌 인출을 하여 초교, 재교, 삼교 등 여러 차례의 교정을 거쳐 매장마다 내용, 글자의 굵기, 길이, 균형 등을 바로 잡는다.

목판 완성

완전한 교정 후에 손잡이와 판재를 결합하는 과정으로 이때 어느 한쪽에 기울어지지 않게 하여 한 번에 박아야 한다. 조금이라도 기울어지면 헐겁게 되어, 손잡이가 판재의 뒤틀림을 막아주지 못한다.

손잡이를 붙이는 것은 운반의 용이함과 각자 부분이 맞닿는 것을 방지하고 통풍을 원활하게 할 뿐 아니라 목판이 뒤틀리는 것을 막아 오랫동안 원형 그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담당자 정보

  • 담당부서 운영사업과
  • 담당자 우민석
  • 전화번호 043-201-4263

콘텐츠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 정도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 조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 허락 표시
공공누리 마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마크

출처 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