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북동토성은

청주시 도심의 북쪽을 지나는
미호천 남쪽 넓은 들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적 제41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오래된 토성 중 하나입니다.
정북동토성의 높이는 2.7~4.5m입니다. 단면은 사다리꼴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둘레는 약 675m로 방형에 가까운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고대의 중국식 방형토성과 흡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북동토성 안쪽에서는 집터와 쇠를 만들던 흔적製鐵遺構, 냇돌무지 등이 확인되었습니다. 방어시설로 사용된 해자垓子도 조사되었는데, 정북동토성을 쌓기 이전의 기둥구멍과 토성 바깥의 너비를 달리하며 2중으로 해자가 확인되었습니다.
정북동토성은 크게 3차례 걸쳐 사용되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집터와 나무울타리木柵가 만들어지던 청동기시대, 정북동토성을 처음 쌓았던 2~3세기, 견훤의 전설이 남아있는 9~10세기 등입니다.
오늘날의 정북동토성은 성벽만 남아있지만 매우 온전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토성의 구조나 출토품 등으로 미루어 한국 초기의 토성 연구에 있어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