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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소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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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지가 없는 모충동 행정복지센터
작성자 김기민
내용 글쓰기에 앞서, 공직자들의 여러 고충을 이해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저의 어머니께서 전입신고를 신청하고자 12월 9일에 모충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겪은 얘기를 듣고, 자식으로서 속상한 마음과 모충동 행정복지센터의 이기적이고 일관되지 않은 업무처리에 답답함을 호소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모충동 행정복지센터에 ‘복지’가 없는 이유 3가지를 적어 보려 합니다.

첫 번째, 업무에 필요한 서류가 무엇인지 모르는 행정 도우미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전입신고를 신청하고자 방문하셨고, 민원 접수 대기 중 행정 도우미의 안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입신고 신청에 필요한 서류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몰라 이것저것 서류 여러개를 가져와 쓰게 만들고, 다시 민원 창구 공무원에게 확인을 받는 비효율적인 도움이 아닌 도움을 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원칙’이라는 답변만 내놓는 기계적인 공무원입니다. 어머니께선 전입신고 신청을 완료하고 발급받은 주소를 확인하는 중 주소가 잘못된 것을 바로 발견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선 익숙지 않은 주소를 적다 보니 주소 중 숫자 하나를 서류에 잘못 기재하셨고, 접수직원은 다른 확인절차 없이 서류대로 적었기 때문입니다. 주소 수정을 직원에게 요청하였지만 1일 1수정만 가능하다는 ‘원칙’ 때문에 내일 다시 방문하여 정정하라는 기계적인 답변과 직원은 잘못 기재해도 수정할 수 있다는 이상한 ‘원칙’만 들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더욱 화가 나고 답답하게 만든 부분은, 스트레스만 받고 집으로 돌아오신 어머니께, 다른 동 복지센터에 이 문제를 확인해보니 바로 수정 가능한 것이니, 지금 다시 오라는 어이없는 직원의 전화 내용입니다.
어르신들이 행정복지센터를 찾는 이유는, 인터넷으로 직접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업무 진행과정을 직접 보고 설명을 듣고자 함인데, 대화가 안 통한다고 ‘원칙’이라는 방패로 기계적인 답변을 하는 것과 직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원칙’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이를 방관하던 직원들입니다. 당시 어머니가 모충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한 시간은 대략 오후 5시 30분쯤이라고 하십니다. 급하게 준비하고 출발했지만, 업무와 거리상 문제로 마감 시간이 다 돼서 방문하게 돼 죄송함과 급한 마음이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위의 이유로 업무는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고 분위기는 소란스러워졌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접수 대기자가 없었음에도, 아무도 이를 중재하거나 해결하려는 다른 직원이 없었다고 하십니다.
센터에 업무 숙련도가 높으신 분이 없어서였을지도 혹은, 퇴근 시간이 가까워져서 아무도 신경 쓰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주민을 위한 센터인지 의구심을 갖게합니다.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시는 대부분 주민은 본인들의 업무를 제쳐두고 시간을 내어 방문하실 것입니다. 그만큼 중요하고 급한 서류작업이 필요해서 일 것입니다. 이런 부분을 조금 더 생각해 주신다면, 저희 어머니와 같은 경험을 하는 주민들도 줄어들 것이고, 주민들도 세금이 아깝지 않은 ‘복지’를 느끼지 않을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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