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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청개구리 공부방 숲해설 실습(2)
작성자 hwangsh61
내용

계룡시 집에서 아침출근하는 각시와 함께 나섰습니다.  청주행 시외버스를 타기위해 버스터미널에서 내리는데 어제 투덜데던 각시가, 와줘서 고맙다는군요... 꽃다발도...

성화주공 APT를 가려면 충북대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기에 KBS홀을 바라보고 걸었습니다. 후덥지근하네요... 보기보다 꾀 멉니다.  대충 눈짐작으로 찾아가는데 2단지라네요...  1단지인듯하여 다시 걷습니다.  건물이 눈에 익으니 반갑더군요... 0915분 도착, 어라~ 공부방문이 잠겨있습니다.  그래서 공부자료 채집하러 구룡산 초입으로 갔죠.  환삼덩굴 잎 5개, 달개비잎 5개, 고마리잎 5개, 그리고 아카시잎자루 많이 많이...

0945시경이 되니 선생님이 오셔서 문을 여시네요...  맛난 커피를 타주십니다.  이쁜망초, 꼬꼬댁 다시 만나니 반갑네요...
이쁜망초가 회양목 씨앗으로 부엉이를 만들어 보입니다.  콩만한 씨앗을 반으로 쪼개니 안에 검은속씨로 인해 영락없는 부엉이네요... 신기합니다.

셋이 앉아서 오늘 수업관련 지난주 공부장소 식생조사한 것과 자료수집한 내용을 노트를 건네가며 공부시간을 가졌습니다.

맥문동
      환경호르몬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뿌리를 다려마시면 수험생들의 머리를 맑게 해준다
      박정희 대통령이 좋아해서 별장에다 많이 심었다

복자기나무
      귀신눈병도 고치듯 눈병에 좋답니다

회양목
      나무가 단단하여 도장재료로 사용한다
      석회암지대에서 잘 자란다
      강원도와 경계인 북한회양에 많은 군락이 있다

모과나무(세번 놀라는 나무)
      모양에 놀라고, 맛에 놀라고, 향기에 놀란다


      낮잠을 자는 나무
      더운 낮에는 잎을 위로 세우고 밤에는 아래로 세운다

꾸러기들이 모여듭니다.
인원을 6명씩 할당, 아파트단지내 정자로 이동하네요... 의자에 앉아서 숲교육을 진행합니다.

서먹 서먹함을 없애려고 “꼬인 것 풀기”게임을 하였죠... 재미있어라 합니다.  그리고 벤치에 앉아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며 주위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기울이게 하여 무엇이 들리는지 말하게 했습니다.

차소리, 공사소리, 새소리, 풀벌레소리, 등등등...

이어서 숲이야기로, 환삼덩굴에 대한 이야기
옛날 젊은 농부 부부에게 이쁜아기가 있었는데, 밭일을 가서 아기를 돌무더기위에 재워놓고 일을 하는데 아기인기척이 없어 가보니 아기는 없고 동물흔적만 있더란다.  젊은 부부는 너무 슬퍼 많이 울었고, 그 돌무더기에 돌을 쌓아 무덤을 만들어 주었는데 다음해에 그돌무덤에서 싹이 돋아나왔는데 그것이 환삼덩굴로 바람에 나부끼는 모양이 엄마를 찾는 아기손같더란다.  그래서 환삼덩굴잎의 뒷면이 껄키로워 옷에 잘 달라붙는 거란다.

두 번째로 달개비이야기
원자력발전소에 잔디대신 많이 심는 식물인데 방사능이 유출되면 제일먼저 달개비가 인지하여 꽃색깔이 파란색에서 핑크빛으로 변해, 사람에게 알려준단다.

세 번째 고마리이야기
물가에 많이 자라는 식물인데, 뿌리가 물을 깨끗이하는 정화능력이 뛰어난 식물로, 이름이 그래서 “고마워라”에서 유래된 것이란다.

다음으로 아카시잎자루를 한개씩 나눠주어 두명씩 마주보고 가위바위보를 하여 이기는 사람이 자기 잎을 떼어 내기로 합니다.   재미있어 하네요...
그 떼어낸 잎자루를 가지고 지네을 만들어 보이니 신기해합니다. 한사람씩 나와서 실제 만들어 보게 했죠...

지루해 하는듯하여 다른 선생님 교육하는 곳으로 인솔해갔습니다. 이것이 실수인듯했죠...  자기들끼리 많이 모이니 통제가 어렵고, 말도 잘 안듣습니다.  꼬꼬댁이 얼굴색을 바꾸며 소리를 지르게 되었죠...

다시 조별활동...  한사람씩 눈을 감게하여 나무쪽으로 이동, 만져보게 하고 되돌아와서 제자리를 세바퀴 돈다음, 방금 만져본 나무를 찾아보게 했습니다.  의외로 재미있어하네요...  풀도 만져보고, 똑같이...

꼬꼬댁의 집체교육

각 종류의 나뭇잎을 들어보이며 설명...

이쁜망초의 회양목씨앗으로 만드는 앙증맞은 부엉이가 인기였습니다...

날이 더워옴에 따라 실내로 이동, 간단하게 교육마무리...
점심을 맛나게 먹고, 원흥이 방죽으로 간다는 저를 위해 함께 걸었습니다.
비가오는데...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더덕이 꽃을 피운 모습을 처음보았죠...

두꺼비생태문화관에 도착하니, 교육팀장님이 반가이 맞아주시고 만들기를 배우러 왔다니까, 공작실로 안내하며 조금 기다리면 총무님이 오실거라네요...  시원한 바람, 땀을 흘렸더니, 노근해오네요...

“아니, 종달새님 아니세요?” 제가 놀랬죠... 저는 처음뵙는 분인데...
임미정선생님, 11기 총무님이셨다는...
말씀 정확히 하시고, 성격원만하신데다, 젊은시절 꾀나 미인이셨겠다 싶더군요...  만들기에 대한 얘기부터, 숲해설 경험담, 살아가는 이야기 등, 오후내내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간혹 두꺼비생태문화관을 찾은 고객을 위한 해설도 하시는데, 참 딱부러지게 하시네요... 머떨이님 이상으로...
퇴근길에 차를 태워주셔서 은경민대표님과의 약속장소인 “어화둥둥”에 도착하였습니다.

대표님, 세이지님, 신준수님, 찬비님, 이광희도의원님 등 협회분들과 맛난 저녁을 먹었습니다. 대화도 즐겁고, 시원한 막걸리도 일품이었죠...  도의원님 많이 고생하시는 듯했습니다.  찬비님께 성화주공 APT 청개구리 공부방 어린이 숲해설관련, 아이들이 말을 잘 안듣는다고 얘기했더니 “그 애들을 가르쳐 바로잡으려 하지말고 그 애들 수준이 되면 되죠” 그러다 싶네요... 소통을 위해서는 그들수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멋들어진 커피?에서 커피와 함께 담소, 임미정내외분이 합세하여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헤어져야 할 시간... 저는 세이지님과 한잔 더했습니다.
발품을 팔고, 사람을 만나다 보니, 많이 배우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2010.9.29(목) 220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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