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랜드관리사업소

어제 아이들과 어린이회관을 방문하였습니다.

본관을 둘러보며 제가 어릴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그자리를 지키고 있는 많은 전시물들을 보며

어린이회관이 예산부족과 시설낙후로 지역어린이들과 주민들에게 외면받는 이유를 알듯하여 몹시 씁쓸하였습니다.

본관 구경을하며 오래된 시설과 적막감에 무서움마져 느껴진다는 아이들을 데리고

2층에서 테라스 밖으로 나가니 방부목으로 펼쳐진 뜻밖의 한가로운 장소가 있어 잠시 쉬던중

새로 지어진듯한 신재생에너지 체험관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본관과는 너무나 다른분위기...

세련되고 깨끗한 입구에서 할머니 선생님이 안내해주셨습니다.

아마 이 할머님이 계시지 않았더라면 신재생에너지체험관을 자세히 둘러볼 기회도, 지구와 환경에 대한 에너지사용에 대해 공부

할 기회도 없었을텐데 참 감사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이 여러번 사진찍기에 실패해도, 사진찍은후 이름쓰기에 서툴러도 짜증한번 내지 않으시고

여러번 재촬영에 재입력을 도와주시고, 영상관을 지나 안에는 더 재미있는 에너지 체험이 있다며 안내해주셨지요.

아마 저희 아이들이 손자손녀뻘이 되는듯하여 더욱 친절하게 대해주신것 같습니다.

체험관에 들어서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데 이번에는 할아버지 선생님이 오셔서 안내를 해주시네요.

반드시 순서대로 따르지 않아도 되며, 저희가 한가지 체험을 끝내고 다음체험을 두리번하고 있으면

몇번 체험이 비었는지 그때그때 알려주시고, 저희뿐 아니라 체험에 서툰 어린 어린이들과 아이들도 찾아다니며 도와주셨습니다.

체험도중 7번 기기에 카드가 읽히지 않자, 어디론가 가셔서는 사람을 데려와 금방 고쳐주시기까지 하셔서

무한 감동 받았답니다.

어린이회관 밖에서는 놀이기구를 타느라, 2전시관 3전시관등 그나마 최근에 지어진 시설들을 둘러보시느라 바쁜 다른사람들과 달

리 이렇게 좋은공간이 있다는걸 새삼 느껴보았답니다.

마지막에는 수료증까지 나오다니...아이들이 다음에 또 와보고 싶다고 하네요

저희를 친절하게 안내해주셨던 직원분들, 특히 두 할머니 할아버지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어린이회관의 상징인 본관이 많은 예산투자와 내실있는 운영으로

처음 어린이회관을 별천지처럼 여기며 동경해오던 세대가 이제 부모가 되어 그 자녀들을 데리고 재방문하였을때도

엄마 아빠의 그시절 어린이회관처럼 명성과 인기를 다시 누릴 수 있도록 시장님과 관계부처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어린이회관의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