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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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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이연장 삶기연장 씨뿌리기 물대기연장 거두기연장 방아연장 나르는연장 갈무리연장 축산연장 짚/풀가공 식품가공연장 계량연장 길쌈연장
갈이연장
작물을 재배하는 땅은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하기 위해서, 또는 땅심을 돋우기 위해서 해마다 한번 이상은 갈아주어야 했다. 땅을 가는 일은 농사일 가운데 가장 먼저 해야하는 일이자 가장 동력이 많이 필요한 농작업이기도 하다. 그래서 전통 농업사회에서는 물론 근대에도 갈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했느냐는 그 나라의 부와 문화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었다.
가래(spade)
가래* 자료협조 : 전남 농업박물관

흙을 떠 옮기거나 도랑을 치고 논둑을 만들 때 쓰는 연장이다. 2~3 m 긴 장부(자루)가 달린 가랫바닥에 말굽쇠 모양의 날을 끼우고 가랫바닥 양쪽에 구멍을 내거나 고리를 달아 거기에 밧줄을 맨다.

한 사람이 장부를 잡고 둘 또는 넷, 여섯 등의 사람이 밧줄을 당겨 흙을 파거나 멀리 던진다. 가래는 두레농업이 발달한 우리나라 고유의 연장이다.
괭이(Iron Forked Hoe)
괭이* 자료협조 : 전남 농업박물관

밭을 갈거나 골을 타거나 흙을 깨는데 쓰는 연장.
극젱이(Manual Furrower)
쟁기, 극젱이사람이 끌어 주로 밭을 가는 데에 쓴다. 면적이 좁고 험한 곳에서 얕게 갈 때에 또는 쟁기로 갈 아 놓은 밭에 골을 타거나 김을 맬 때도 쓴다.

쟁기로 갈때에는 볏밥이 한 쪽으로만 갈려 나가나 이것을 쓰면 양쪽으로 나가기 때문에 감자·옥수수밭 등을 매기에 편리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쟁기보다는 힘이 적다.
따비(ttbi)
송곳형, 코끼리이빨형, 주걱형쟁기를 쓸 수 없는 비탈 밭이나 작은 밭을 일구는 데 쓰는 연장이다. 수렵채취 시대의 연장인 뒤지개가 발달한 것으로 뒤에 성에를 달아 쟁기로 발달하였다.

따비는 날의 모양에 따라 「말굽쇠날 따비·주걱날 따비·송곳날 따비」가 있는데, 섬이나 해안 지방에서 주로 사용했다. 송곳날 따비와 쌍날 따비는 제주도에 많다.

따비로 하루에 150~200평의 밭을 갈 수 있다.
쟁기(plow)
논밭을 가는데 쓰는 연장으로 소에 메워 쓴다. 소 한 마리로 끄는 쟁기를「호리」라 하고 두 마리를 쓰면「겨리」라고 한다.

쟁기는 땅을 일구는 보습을 고정하는 술의 모양에 따라「선쟁기·눕쟁기·굽쟁기」로 구분한다. 선쟁기는 두메에서 주로 쓰고 눕쟁기와 굽쟁기는 벌에서 사용한다.

보습이 흙을 일구고 볏으로 뒤집는데 두메에서는 비탈에서 쓰기 때문에 볏이 없는 경우가 많다. 쟁기로 하루에 1000~1500평의 논을 갈 수 있다.
쇠스랑(Hoe)
쇠스랑*자료협조 : 전남 농업박물관

밭의 흙을 파서 고르거나 흙덩이를 깨거나 씨뿌린 뒤에 흙을 덮는 데 쓴다.
삶기연장
논밭을 갈고 나면 씨앗이나 옮긴 모종이 잘 자랄 수 있는 흙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이일을 '삶이'...'라고 한다. 즉 흙을 써레로 썰고 번지나 나래로 골라서 노글노글하게 만드는 일이다. 삶이는 논이냐, 밭이냐에 따라서 작업방법과 쓰는 연장에 차이가 있다.
고무래(Gomure)
고무래고무래는 논이나 밭의 흙을 고르거나, 씨부린 뒤 흙을 덮을 때, 또는 곡식을 모으거나 펴는 데 사용하는 농기구이다.

고무래의 형태는 일정하지 않으나 직사각형·반달형 또는 사다리형의 작은 널조각 위쪽에 둥근 자루를 박아 고무래정자(丁字)의 형태를 이룬다. 어떤 곳에서는 고무래에 짧은 발을 달아 쓰기도 하는데, 이를 발고무래라고 한다.

용도에 따라 논밭에서 쓰는 것과 염전에서 쓰는 것, 곡식을 멍석 등에 널어 말리는 데 쓰는 것, 부엌에서 재를 긁어내는 데 쓰는 잿고무래 등이 있다. 모양에 따라 고무래 날을 이빨처럼 어긋나게 톱으로 썰어내는 것과 고무래 등에 발을 달아서 사용하는 발고무래가 있다.
끙게(Dirt-spreader)
끙게
* 자료협조 : 전남 농업박물관

쟁기질을 한 다음 흙덩이를 부수거나 고르는 데 쓴다. 방망이 굵기의 나무를 발처럼 엮고 그 위에 사람을 태우거나 돌 또는 뗏장을 올려놓고 소나 사람이 끈다. 경우에 따라서는 굵직한 통나무 양끝에 줄을 매거나 써레를 뒤집어 놓고 끌기도 한다.
나래(Soil Leveler)
나래논밭을 평평하게 고르는 연장이다. 삽날을 단 것으로 「삽나래」라 하고 널빤지를 단 것을 「널나래」,곧은 나뭇가지를 발처럼 엮은 것을 「발나래」라고 한다. 발나래는 못자리판을 판판하게 고르는데 쓰고, 널나래는 말린 곡식을 펴 널거나 모으는데도 사용한다.
발나래(foot Soil Leveler)
발나래논보리를 파종하고 도랑을 내는데 쓰는 연장이다. 소로 끌며, 길이 1m의 두툼한 나무 밑바닥 앞쪽에 칼날을 달아 흙을 세로로 자르고, 중간에 갈고리 모양의 쇠꼬챙이가 흙덩이를 부순다. 그리고 뒤쪽에 달린 바닥 날과 배토 판이 바닥의 흙을 들어올려 옆으로 밀어내면서 도랑을 낸다.
발고무래(Wooden Rake)
발고무래
* 자료협조 : 전남 농업박물관

팔뚝 굵기의 통나무에 5~10cm길이의 발을 박아 쇠스랑처럼 만들어 논밭의 흙을 고르거나 씨 뿌린 곳을 긁어 흙을 덮는데 사용한다. 지방에 따라 「발당그래·발곰배·나무쇠스랑」이라고도 부른다. 밭 흙을 고르는 데 하루에 300~500평을 할 수 있다. 곰방메와 쓰임새는 같으나 발이 있는 점이 다르다.
번지(Bunji)
논을 삶을 때 높은 곳의 흙을 낮은 곳으로 밀어 내어 평평하게 고르는 연장이다. 밭에서는 메번지나 밀번지로 땅을 고르고, 씨 뿌린 다음 흙을 덮고 잡초를 밀고 북을 준다. 논에서 쓰는 번지는 나래와 기능이 같고, 보통 긴 널빤지를 써레 앞에 덧대서 쓴다. 번지로 무논을 하루에 2000~2500평을 고를 수 있다
공방메(Mallet)
팔뚝 굵기의 통나무에 길이가 1~1.5m인 자루를 박아 쟁기질한 흙덩이를 깨어 부수고 골을 다듬거나 씨를 뿌린 다음 흙을 덮어주는 데 쓰는 연장이다. 논보리를 파종할 때 많이 쓴다.
써레(Sseore)
써레* 자료협조 : 전남 농업박물관

쟁기질한 다음 흙덩이를 부수고 삶는 연장이다. 두툼한 통나무에 30~40 cm가량의 써레발을 박아 만드는데 발이 한 줄로 된 것을 보통 「써레」라 하고, 여러 줄로 겹쳐 만든 것은 「평상써레」라고 한다. 평상써레는 밭에서 많이 쓰고, 끙게처럼 사람이 올라타거나 무거운 것을 올려놓고 소로 끈다.
씨뿌리기
씨앗망태와 다래끼씨붙이기는 논밭을 갈고 삶은 뒤에 극젱이나 고써레 또는 괭이나 호미와 같은 연장으로 골을 타고 씨앗을 넣거나 모종하는 일이다. 때로는 갈아 놓은 밭에 씨를 먼저 뿌린 다음 써레나 곰방메와 같은 연장으로 썰고 고르는 경우도 있고, 씨앗을 뿌릴 골을 타는 고써레와, 씨앗 넣을 구멍을 내는 씨송곳, 직접 씨를 파종하는 드베와 파종기, 씨앗을 담는 씨망태, 씨삼태기, 종다래끼, 파종한 다음 흙을 덮는 끙게와 살번지, 그리고 덮은 흙을 다지는 궁글대 따위의 연장들이 있다.
씨앗망태
씨앗 멱구리라고도 한다. 종자나 거름을 담아 어깨에 메고 뿌리는데 사용하는 도구로 볏짚으로 만들어진 씨앗망태의 형태는 멱서리와 유사하나 크기는 작은 편이다. 바닥은 장방형이며 윗부분의 아구리는 안쪽으로 짜여져 있으며 2줄의 노끈이 양쪽으로 연결되어 어깨에 걸칠 수 있게 하였다
다래끼
짚이나 싸리, 대나무 등으로 엮은 바구니. 종다래끼보다 조금 크게 짠 것을 다래끼라고 한다.바닥을 네모꼴로 엮어 점점 둥글게 한 다음 아가리 부분을 좁게 마무리하는데, 주로 싸리나 대나무를 잘게 쪼개어 엮는다. 나물이나 고추를 따서 담기도 하며, 큰 것은 농가의 아이들이 냇가의 고기를 잡을 때 사용하기도 한다.
씨오쟁이
씨앗을 뿌리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주둥이 안쪽에 짧은 막대를 대고 멜빵을 달아 어깨에 메거나 배에 둘러찬다. 콩이나 팥 또는 감자 따위를 심을 때 씨를 여기에 담아 뿌린다.
인삼씨파종기(Ginseng seeding machine)
인씨를 심는데 쓰이는 기구로 판 아래에 구멍을 내는 촉이 달렸다.
삽(Sab: shovel)
사람의 손발을 이용하여 흙을 파고 움직이는 데 사용하는 농기구. 무게는 약 1.8kg. 날은 쇠로 되어 있고, 자루는 나무로 되어 있는데, 도랑을 파거나 경기(耕起) 쇄토 등 협소한 장소에서 사용하기 편하다.
호미(Short-Handled Hoe)
호미* 자료협조 : 전남 농업박물관

논이나 밭을 매는 데에 쓰는 우리 나라 대표적인 농기구의 하나이다. 쇠날의 앞이 뾰족하고 위는 넓적하다. 목이 휘어 꼬부라져 넘어간 데에 둥근 나무를 박아 자루로 삼는다. 사용되는 지방의 자연적인 조건과 경작작물에 따라 다르다. 형태는 대개 보습형· 낫형· 세모형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거름대(Wooden Fork)
거름대(뜰장), 똥박아지「거릿대」라고도 하며 두엄을 뒤집거나 낼 때 그리고 외양간을 칠 때도 쓴다. 서양의「포크」와 같은 연장이다. 가지가 셋으로 뻗는 나무를 불에 구어 날의 모양을 잡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쇠꼬챙이를 박아 만들기도 한다.
나무장군(Ojijanggun, Namujanggun: Manure Barrel)
나무장군* 자료협조 : 전남 농업박물관

오줌이나 인분,물을 담아 지게에 저 나르는 용구로, 쪽나무를 모아 통에 걸어서 만든 장군으로 가운데에 주둥이를 달았다.
삼태기(Rubbish Basket)
재나 두엄을 담아 내는 연장이다. U자 모양으로 휜 나무를 뼈대로 하여 짚이나 새끼·칡넝쿨로 엮거나 싸릿대· 얇게 쪼갠 대오리 등을 결어 만들기도 한다. 약 20~30 리터를 담을 수 있다. 멜빵을 달아 어깨에 메고 쓰는 작은 삼태기는 「개똥삼태기」라고 한다.
새갓통(Saegat-tong: Dipper)
새갓통, 귓때동이통나무를 귀때가 달리도록 판 바가지로 오줌이나 인분을 담아 밭에 뿌릴 때 썼다.
오지장군(Ojijanggun, Namujanggun :Manure Barrel)
오줌이나 인분, 물을 담아 지게에 저 나르는 용구로 오지 항아리처럼 만들어 위쪽에 주둥이가 달렸으며 양쪽에 손잡이를 붙였다.
잿박(Chaetbak: Fertilizer ash container)
주로 보리를 심을 때, 씨와 재를 여기에 넣어 잘 버무리며, 단지 재나 씨만 담기도 한다.
물대기연장
수도작(水稻作)에 있어서 물은 농작물의 생리작용을 가능케 할 뿐 아니라 보온, 잡초 억제, 양분 공급, 병충해 방제, 간척지의 염분제거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관개사업(灌漑事業)의 일환으로 김제의 벽골지(碧骨池)나 제천의 의림지(義林池), 의성의 대제지(大提池), 상주의 공검지(恭儉池), 밀양의 수산제(守山提) 등의 저수지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만들었다. 민간에서는 흐르는 물을 가로 막아서 물을 대는 방법인 보(洑)를 많이 이용하였다. 한편 낮은 곳의 물을 대기 위하여 두레, 용두레, 맞두레, 물풍구, 무자위, 홈통 등 인위적인 기구에 의한 관개사업도 꾸준히 진행되었다.
맞두레(Two-handed Water Dipper)
맞두레* 자료협조 : 전남 농업박물관

무덤이나 높은 웅덩이의 물을 퍼 올리는 데 쓰는 연장이다. 오동나무 널빤지로 바닥은 좁고 위는 넓게 마름모 모양의 네모난 그릇을 만들어 네 귀퉁이에 줄을 맨다. 두 사람이 양손으로 줄을 잡고 물을 떠내 올린다. 지방에 따라 「쌍두레·물두레·물파래·고리박」이라고도 부른다. 무넘이가 1m인 곳에서 하루 8~10톤의 물을 풀 수 있다.
무자위(Water Wheel)
무넘이가 얕은 곳의 물을 푸는 연장이다. 지방에 따라 「자새·무자새·답차」라고도 부른다. 물이 있는 곳에 무자위의 바퀴 아래 부분이 물에 잠기게 세워 놓고 사람이 바퀴 위에 올라서서 기둥에 의지해 바퀴 날개를 밟아 돌려 물을 밀어 올린다. 한 시간에 50~60톤의 물을 댈 수 있다.
살포(Spade for lrrigation)
논의 물꼬를 보는데 쓰는 연장이다. 2~3 m의 긴 자루 끝에 작은 삽이나 괭이날을 달아 논 가에서 물꼬를 트고 막을 수 있다. 지방에 따라 「살피·물광이·손가래·살부채」라고도 부른다. 지주들이나 들고 다니는 연장이라서 정교하고 예쁘게 치장한 경우가 많다.
용두레(Yongdurei: Water Dipper)
용두레* 자료협조 : 전남 농업박물관

한쪽을 파낸 통나무를 삼각대에 매달아 놓고, 물을 퍼서 멀리 던져 올리는 연장이다. 무넘이가 얕은 물을 퍼 올리는 데 쓴다. 웅덩이 물을 용두레로 푸다가 무넘이가 높아지면 맞두레로 푼다. 지방에 따라 「통두레·파래·풍개」라고도 부르는 데 한 시간에 15~20톤의 물을 풀 수 있다.
홈통(Drainspout: Water line)
홈통* 자료협조 : 전남 농업박물관

가운데를 판 나무 여러 개를 연결, 먼 곳의 물을 끌어대는 데에 쓴다.
거두기연장
완전히 성숙한 벼이삭에서 흰쌀이 되기까지는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탈곡(脫穀)이라 하여 벼이삭을 터는 일(마당질)에서 시작하여 벼에서 껍질을 벗기는 탈각(脫殼)작업이 있다.

옛날에는 타작기구로 탯돌이나 개상에 볏단이나 보리단을 태질하거나, 그네(홀태 또는 첨치)등을 써서 탈곡하였다. 특히 이들 중 손의 힘을 사용하여 나락을 터는 도구에는 개상, 벼훑이, 도리깨, 그네 등이 있고, 발로 밟는 힘을 이용한 수동탈곡기가 있다.

탯돌과 개상은 볏단이나 보리단을 어깨 위로 메쳐서 이삭을 떨어뜨리는 기구인데, 통나무 너덧개를 나란히 가로로 엮고 다리를 4개 붙여서 쓰거나 넓적한 돌을 얹기도 하고, 절구통 등을 뉘어 사용한다. 이외에 타작에 쓰이는 관련기구로는 넉가래. 고무래등이 있고, 타작한 곡식을 갈무리하는 연장으로 섬과 가마니가 쓰인다.

현재는 탈곡에 있어서 재래용구인 수동 타작구가 아닌 전동탈곡기를 쓰는데, 논에서 콤바인으로 수확할 때 볏집단의 묶음과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낫(Sickle)
낫* 자료협조 : 전남 농업박물관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농기구의 하나이다. 주로 풀이나 곡식을 베고 나무의 가지를 치거나 벨 때에도 사용한다.

대체로 耀자 모양이며 안쪽은 갈아서 날이 되도록 하였고, 뒤 끝 곧은 슴베에 나무 자루를 박았다. 지역에 따라 날의 형태, 자루와의 각도 등에 많은 차이가 있다. 낫은 모양이나 쓰이는 데에 따라 밀낫·벌낫·반달낫 등으로 불리운다.
숯돌(Suttol: Whet stone)
칼이나 낫 같은 연모를 갈아 날을 세우는 데에 쓰는 돌.
갈퀴(Kalkwi: Leaf rake)
마른풀이나 나뭇잎, 검불 따위를 긁어 모으는 데에 사용한다. 주로 대로 만드나 싸리 또는 철사로도 만든다.
홀태(houltae)
곡식의 알곡을 터는 농기구. 벼훑이, 그네, 첨치, 천치(千齒)라고도 불리웠다. 벼를 훑는 연장인 홀태는 18세기 서호수(徐浩修)가 쓴《해동농서 海東農書》에는 '그네'라는 이름[한자식으로는 도저(稻箸)]으로 나와 있는데, 이것이 곧 벼훑이이다.

홀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우리나라의 벼훑이에 비해 일의 능률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얻은 이름이 '오인급(五人扱)'인데, 곧 다섯 사람 몫을 해낸다는 의미이다. 홀태가 이렇듯 작업능률면에서의 장점이 있었지만, 벼를 훑을 때 이삭이 잘 부러져 떨어진다거나 이빨 사이에 짚나락이 끼는 문제점도 있다.
타작 연장
개상(Gaesang: Log Threshing Stand)
통나무 2~4개를 나란히 잇대고 허리춤 높이로 다리를 해 세운 틀로 타작할 때 쓴다. 볏단이나 보릿단을 자리개(밧줄)로 한바퀴 휘감은 다음 어깨 뒤로 돌려 틀에 내리쳐서 알곡을 떨어내는 다소 원시적인 농기구다.

혼자 쓰는 개상은 길이가 1m 정도지만 여럿이 쓰는 것은 3m가 넘는 것도 있다. 한 사람이 하루에 2~3가마의 벼나 보리를 떨 수 있다. 흔히 개상 대신 나무 절구를 뉘어 놓거나 넓적한 돌 (「탯돌」이라함)을 올려놓고 거기에 곡식을 때려 떠는 경우도 있다.
그네(Thresher)
쇠나 대쪽을 마치 빗처럼 촘촘히 세우고 그 사이에 벼나 보리 이삭을 통과시켜 알곡을 훑어 내는 연장이다.

지방에 따라 「홀태·훌치개·베홀깨·치개」라고도 부르는데, 이삭을 훑어낼 때 연장이 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줄을 내리고 그 위를 발로 밟는 모양이 그네와 같다고 해서 「그네」라고 부른다. 하루 5~6가마의 벼를 탈곡할 수 있다.
풍구(Punggu: Winnower)
타작한 곡물에 섞여 있는 쭉정이나 검불·먼지 등을 날려보내는 연장이다. 바람개비를 손이나 발로 돌려 통속으로 흘러내리는 곡물에 섞인 이물질을 바람으로 날려보낸다.

18세기에 박지원이 시험으로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한 시간에 15~20 가마의 벼를 고를 수 있다.
말리기 연장
최근에는 말리는 연장이 건조기를 말하지만 옛날에는 농산물을 말리는데 특별한 도구를 사용하기보다 햇볕이나 바람에 너는 것이 고작이었다. 말리기는 농산물을 타작하기 쉽게 하거나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한 것으로 거둔 농산물을 타작하기 전에 말리는데 쓰는 얼루기와 타작한 다음에 말리는데 쓰는 멍석. 도래방석. 발. 거적 따위의 연장이 있다.
도래멍석(Round-Straw Mat)
도래멍석짚으로 둥글게 짠 멍석으로 주로 농작물을 널어 말리는 데에 쓰며, 방석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맷방석(Round Straw Mat)
도래방석보다 작고 전이 달린 둥근 방석으로 매통이나 맷돌 아래에 깔아 떨어지는 곡물을 받는 데에 쓴다. 콩·팥 등의 곡물을 말리거나 담아두기도 한다.
멍석(Mungseok: Square-Straw Mat)
주로 곡식을 널어 말리는 데에 쓰나, 마당에 깔고 사람이 앉기도 한다. 짚으로 새끼 날을 결어 장방향으로 두껍게 결었다.
방아연장
곡식을 이용하기 쉽게 껍질이나 겨를 벗겨 내거나 부수거나 가루로 만드는 일을 ‘방아’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찧기. 쓿기. 빻기. 타기 따위의 일이 있다.

찧기란 쓿고 빻는 일을 총칭하는 말이고, 쓿기는 곡식의 겨를 벗겨 깨끗하게 하는 일. 빻기는 가루로 만드는 일. 타기는 곡식을 성글게 부수는 일을 가리킨다.

방아에는 곡식에 충격을 주어 곡식의 알갱이끼리 또는 알갱이와 연장 사이의 마찰력과 충격력으로 쓿거나 빻는 절구. 디딜방아. 물방아. 물레방아가 있고, 반대 방향으로 운동하는 물체 사이에 곡식을 넣어 쓿거나 타는 매통. 맷돌. 연자매가 있다.
돌절구(Doljolgu: Stone mortar)
돌절구돌을 파서 만든 절구. 공이는 나무공이를 쓴다.
디딜방아(Foot-Operated Mill, Single Foot-Operated Mill)
곡식이나 양념을 찧거나 빻고 쓿는 방아 연장이다. 가지가 굴로 벌어진 통나무를 다듬어 가지를 발판으로 하고, 반대쪽에 공이를 박는다. 사람이 가지를 밟으면 공이가 올라가고 놓으면 아래로 떨어지는 확 속의 곡물을 찧는다. 디딜방아는 고구려시대에도 사용되었으며, 담징이 일본에 전해 주었다. 두사람이 하루에 두 가마 정도의 벼를 찧을 수 있다.
굴통탈곡기
철사로 촘촘이 이를 해박은 굴통을 발로 밟아돌려 거기에 이삭을 대어 낱알을 수확하는데 쓰임.
매통(Wooden Mill)
매통벼의 껍질(왕겨)을 벗겨내는 연장이다. 위짝은 위와 아래 면을 움푹하게 파내고 그 가운데에 아래짝에 박힌 고줏대를 끼울 구멍을 낸다. 위짝과 아래짝이 닿는 양쪽 면에는 울퉁불퉁하게 홈을 내서 왕겨가 잘 벗겨지게 한다. 위짝을 좌우로 돌리면 고줏대 사이로 벼가 내려오면서 까지는데, 하루에 3~4가마의 벼를 현미로 만들 수 있다.
절구(Mortar)
절구굵은 통나무나 돌을 확처럼 파내서 곡식이나 양념을 빻거나 찧는데 쓴다. 만드는 재료에 따라 「나무절구·돌절구·쇠절구」라고도 부르며, 나무절구 바닥에는 울퉁불퉁한 무쇠판을 까 잘 빻아지도록 한 것도 있다. 빻는 공이는 모양이 I 자와 耀 자로 된 것이 있고, 만드는 재료에 따라 「나무공이·돌공이·쇠공이」가 있다. 쇠절구는 부엌에서 양념을 빻는 데 쓴다.
맷돌(Grinding Stone)
맷돌둥글넙적한 두 짝의 돌 가운데에 쇠를 박아 서로 벗어나지 않게 하고, 위짝에 끼운 맨손으로 돌리면서 아가리에 곡물을 넣으면 아래짝과의 틈으로 갈겨 나온다. 맷돌은 매함지 위에 올려놓고 쓰는데, 아예 아래짝을 매함지로 만든 것도 있다. 맷돌의 크기는 매우 다양하여 작은 것은 지름이 20 Cm에서 큰 것은 1m가 넘는 것도 있다. 한 시간에 두부콩을 5리터 가량 갈 수 있다.
연자매
둥글고 판판한 돌판 위에 그보다 작은 둥근돌을 올려 옆으로 세우고 이를 소마(牛馬)가 돌림으로서 곡식(穀食)을 찧는 도구이다. 이 것으로 벼, 보리, 수수, 조 따위를 찧으며, 밀을 가루로 만들기도 한다. 벼 한가마의 겉곡을 벗기는 데에는 두시간이 더 걸린다. 이 연자매의 윗짝은 여느 연자매와 마찬가지로 원형(圓形)으로서 바깥보다 안쪽 직경(直徑)이 작아 언제나 안쪽으로 돌아가게 하였다. 측면 양쪽에는 방틀을 고정하는 뺑이를 박는 구멍이 나 있다. 아래짝은 중앙에 고줏대를 박는 구멍이 있으며 안쪽을 약간 도도록하게 가공하였다.
나르는연장
운반구에는 사람이 직접 사용하는 것과 소나 말 등 가축을 이용하는 것. 그리고 동력(動力)을 이용하여 운반하는 것 등이 있다. 그 중 달구지와 같이 시대의 변천에 따라 원시적인 것에서부터 점차 개량되어 오늘에 이른 것이 있는가하면, 지게와 같이 오래되었으나 당초의 형태와 유사하면서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것도 있다.
또아리(똬리)
또아리(똬리)물건을 머리에 일 때 머리와 물건 사이에 괴는 고리모양의 받침도구. 특히 또아리는 딱딱한 물건을 머리에 이고 다닐 때 완충역할을 하므로 짚이나 삼으로 만들어 쓴다.

또아리는 새끼로 10cm정도의 원을 만든 후 짚모슴을 감은 다음 왕골의 겉껍질이나 줄껍질, 부들껍질로 겉을 싸서 반질반질하게 완성한다. 전체적으로 둥근 원형이고 가운데 구멍이 나 있으며, 테두리에 끈이 매달려 있다.

또아리는 상수도가 일반화되기 이전 공동우물을 사용하던 시기에 아낙네들이 물을 이고 다닐 때 흔히 볼 수 있었다. 또아리의 테두리에 매달아 놓은 끈은 입에 물도록 한 것이다.
망태기(Mesh Bag)
망태기* 자료협조 : 전남 농업박물관

가는 새끼나 굵은 노끈으로 그물처럼 망을 떠서 만든 운반용구이다. 쓰임새에 따라 크기나 모양이 다양한데 한쪽 또는 양쪽 어깨에 맬 수 있다. 꼴을 담는 것을 「꼴망태」라고 한다.
발구(Balgu)
소멍에에 양쪽에 긴통나무를 대고 그 끝에 턱을 붙인 후 턱위에 물건을 얹어 운반하는 운반용구로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도 산간 지방에서 주로 사용되었다.
지게(A-frame)
지게* 자료협조 : 전남 농업박물관

삼한 시대 이전부터 짐을 나르는데 사용된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연장이다. 가지가 비스듬히 위로 뻗은 나무를 양쪽에 세우고, 그 사이에 세장을 박아 단단히 고정한 다음 멜빵을 달아 등에 진다. 지게는 지는 사람의 체격에 따라 크기가 다양하며, 산골지게는 목발이 짧고, 평지의 지게는 목발이 길다. 흩어지기 쉬운 물건을 나를 때는 지게 가지에 발채를 얹어 거기에 짐을 담아 나른다.
길마(Packsaddle)
길마옹구·걸채·거지개를 쓰기 위해 소의 등에 올려놓은 일종의 안장이다. 보통 두툼한 소나무 널빤지 두쪽을 합쳐 말굽쇠 모양으로 만든 앞가지와 뒷가지를 등어리 막대로 질러박아 단단히 고정한다. 길마 밑에는 짚으로 멍석 처럼 짠 언치를 대어 소의 등이 헐거나 상처가 나지 않게 한다.
갈무리연장
수확한 농산물을 저장해 두는 일을 ‘갈무리’ 라고 한다.

수확한 당시의 품질을 유지시키거나 가공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곡식을 말려서 보관하고, 살아 있는 채소나 과일을 땅속에 움을 만들거나 묻어두며, 또 일부 채소를 썰어 말려 보관한다.

흩어지기 쉬운 곡식과 같은 농산물은 독이나 뒤주. 섬. 가마니. 중태 따위에 저장하는데 양이 많으면 통가리를 썼다. 또 양이 적은 경우에는 중태나 멱서리. 오쟁이 등을 쓰며, 씨앗은 씨주머니나 씨오쟁이 따위에 보관했다.
가마니
가마니* 자료협조 : 전남 농업박물관

짚으로 거칠게 쳐서 양끝을 안으로 우겨 넣고 꿰맨 것으로 곡물 따위를 갈무리 하는 데에 쓴다.
나무독(Wooden Jar)
나무독* 자료협조 : 전남 농업박물관

아름드리 통나무의 속을 파내고 곡식 등을 담아두는 갈묻이 연장이다. 보통 50~100리터를 담을 수 있다. 강원도 산골에서는 피나무로 만들어 김칫독으로도 쓴다.
쌀뒤주(Wooden Rice Chest)
쌀뒤주널빤지로 짜서 쌀을 담아 두는 통이다. 보통 광이나 마루 한구석에 두는데 자물통으로 뚜껑을 잠가 둔다. 집안의 형세에 따라 크기가 다양한데 50~150리터의 쌀을 담아 둘 수 있다. 벼를 담는 것도 「뒤주」또는「나락뒤주」라고 부르는데, 그 모양이 쌀뒤주와는 사뭇 다르다.
섬(Som: Straw sack)
섬짚으로 거칠게 쳐서 양끝을 안으로 우겨 넣고 꿰맨 것으로 곡물 따위를 갈무리 하는 데에 쓴다.
중태(Grain Bag)
중태가마니처럼 곡류와 감자 등을 갈무리하는 데에 쓰는 도구로 모양은 가마니와 비숫하다. 쓰지 않을 때에는 잘 접을 수 있도록 바닥이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강원도 산간부락에서 주로 사용하였다.
채독(Deep Wicker Basket)
채독콩이나 감자 옥수수 등 마른 곡식을 갈무리하는데 사용한다. 싸리로 배가 부르게 독처럼 엮었다. 엮고 나서 표면에 소똥을 바르거나 진흙을 덧바르기도 한다.
항아리(Jar)
항아리아래위가 좁고 배가 나온 오지그릇의 하나로 대·중·소여러가지가 있다. 주로 장류나 김치를 담그거나 쌀이나 잡곡을 저장하는 데 쓰였다.
축산연장
구유(Manger)
구유소·말 돼지와 같은 가축의 먹이를 담아 주는 그릇으로 지방에 따라 「구시·기승·귀영·소죽통·여물통」이라고도 한다. 통나무를 파내거나 두툼한 널빤지로 짜서 만드는데 큰소의 것은 30~40리터, 송아지 것은 10~20리터 가량 담을 수 있다.

어미 소와 송아지가 한 우리에 같이 있을 경우에는 긴 통나무에 각각의 것을 따로 파는데 세 마리가 함께 쓰는 구유도 있다.

나무 구유는 오래 쓸 수 없기 때문에 돌로 만들기도 한다.
덫(A trap of catching animals)
덫대개 인간에게 유해한 쥐 등의 동물들을 잡기 위해 쇠로 만든 덫.
동우리(Nest)
동우리닭이 알을 낳거나 품도록하는 장소로 쓴다. 짚을 용마름처럼 엮은 다른, 네 귀퉁이에 줄을 내어 추년 밑이나 닭장의 홰에 매단다.

지방에 따라 [종두리.등지.등제기.알등저리]라고도 한다.

한 주먹 굵기의 짚을 말아 엮어서 멱둥구이처럼 만든 둥우리는 헛간 모퉁이나 선반에 올려놓기도 하고 때로는 개집으로 쓴다.
부리망(Purimang: Mouth net)
부리망논밭을 갈 때 말이나 소가 곡식이나 풀을 뜯어먹지 못하도록 주둥이에 씌운 망. 새끼로 그물처럼 뜬다.
새갓통(Saegat-tong: Dipper)
새갓통통나무를 귀때가 달리도록 판 바가지로 오줌이나 인분을 담아 밭에 뿌릴 때 썼다.
어리
어리병아리를 기르는 우리. 종두리, 달구가리, 가리, 달구어까리, 닭장, 닭집이라고도 한다. 어리의 형태 및 재질은 지역에 따라 다양하다.

그러나 이러한 어리의 형태를 크게 바닥을 비워 그대로 땅에 엎어 사용하도록 만든 것과 통 모양으로 만들어 중간에 문을 내어 짐승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든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타원에 가까운 반구형으로 밥공기를 엎어놓은 것처럼 위는 둥글고 바닥은 뚫린 형태로 만든 것으로 그대로 땅바닥에 엎어놓아 짐승이 밖으로 도망가지 못하도록 가두어 키우는 형태이다.

또한 엎어놓았을 때 밑면이 되는 부분은 상부보다 넓은 형태가 보통이다. 한편 어리는 일반적으로 대나무나 싸리 등을 재료로 하여 성글게 결어 만든다.
어발
어발가물치를 잡는 도구.
작두(chopper)
작두소나 말에게 먹일 짚이나 풀을 잘게 써는 도마가 달린 칼이다. 넓적한 칼날의 앞쪽을 고리쇠로 통나무 도마에 연결하고 발판에 줄을 매어 당겨 올렸다가 발로 밟아 여물을 써는 것을 「발작두」라 한다.

또 칼을 통나무 위에 세워 박고 날 사이를 통과하는 틀을 손으로 눌러 여물을 써는 것은「손작두」라고 한다. 두 사람이 한 시간에 10가마 정도의 여물을 썰 수 있다.
짚/풀 가공
가마니틀(Straw-bag weaving frame loom)
가마니틀* 자료협조 : 전남 농업박물관

가마니를 짜는 틀. 보통 2인 1조로 작업을 하는데 한 사람은 바디를 내려치고, 다른 사람은 가마니 바늘대에 날줄로 쓰일 짚을 넣어야 한다. 하루에 가마니 6~7장 정도 짤 수 있다.

굵고 두툼한 나무로 직사각형의 틀을 짜고 양쪽으로 비스듬이 박았으며, 그 기둥 끝에 둥근나무를 가로 끼웠다.
도롱이(Rain Cape)
도롱이비가 올 때 등에 걸치는 일종의 비옷으로「등구지·느역」이라고도 한다.

띠풀이나 볏짚을 부풀게 엮어 만든 것을 「도롱이」라 하고, 자리를 자서 머리까지 덮을 수 있도록 한 것을 「접사리」라고 한다. 도롱이를 두를 때는 머리에 삿갓을 쓴다.
둥구니신(dungunisin)
둥구니신눈이 많이오는 산간지방에서 신는 신으로 눈에 발이 빠져도 발이 젖지 않도록 목이높은 신발.
새끼틀(족답제승기: 足踏式製繩機)
새끼틀* 자료협조 : 전남 농업박물관

볏짚으로 새끼를 꼬는 기계. 발판(踏板)을 굴려 동력을 일으키는 까닭에 족답제승기라고 불렀다. 1925년 무렵 제작 보급되었던 새끼틀은 사용방법이 간단하고 작업능률이 좋아 새끼의 자급을 가능하게 하였다.

볏짚을 다듬어서 물에 축여 연하게 한 후 3-5본의 짚을 나팔에 집어 넣고 발판을 밟아서 회전시키면 새끼가 꼬아진다.

여러 가지 굵기로 새끼를 꼴 수 있으나 오른 새끼만 가능하며 중간에 끊어지면 이을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설피(雪皮)
설피눈이 많이 오는 산간지방에서 신발 위에 신고 다니는 덧신. 이것을 신고 다니면 눈이 깊거나 비탈진 곳에서 빠지거나 넘어지지 않는다.

물푸레나무로 껍질을 벗기고 타원형으로 휜 다음 발판을 부착하고 덩굴로 묶을 수 있게 만들었다.

설피를 신으면 표면적이 넓어져 눈에서 빠지지 않으며 미끄러지지 않는다. 보통 이러한 설피를 만드는데는 10년생 다래덩굴이나 물푸레나무 혹은 노가지나무 등을 사용한다. 한편 짚으로 장화처럼 엮은 신발도 설피라고 부른다.
신골과 짚신
신골과 짚신
신골(shingol)
신을 만드는데 쓰는 골. 신골은 신을 다 삼은 후 신의 모양을 바로잡는데 사용하던 틀이다. 여러 개의 나무토막으로 되어 있어서 신 안에 넣어서 신의 모양을 고르고 다듬는 기능을 한다.

신골은 이와 같이 주로 나무로 만들지만 가죽신의 경우에는 가죽의 특성상 수축되거나 뒤틀리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짚으로 만든 신골을 사용하기도 한다. 신골은 모양과 크기에 따라서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나 대체로 신에 넣는 위치에 따라 크게 앞골과 뒷골 그리고 쐐기로 구분된다.

즉 앞골과 뒷골을 각각 신의 앞과 뒤에 넣고 쐐기를 알맞게 쳐서 신의 모양을 팽팽하게 만든다. 그리고 총위를 문지르며 전체를 매만진 뒤 쐐기를 시작으로 앞뒤의 골을 빼면 신을 만드는 작업은 끝이 난다.
짚신(zibsin: Straw sandals)
볏짚으로 삼은 신발로 길이 24cm이다.비구(扉) ·초혜(草鞋)라고도 한다. 짚신과 같은 형태의 신발로서 삼[麻]으로 만든 것을 ·미투리·라 한다.

짚신의 역사는 약 2천여 년 전 마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신라시대의 유물인 짚신 모양의 이형토기(異形土器)는 오늘날의 짚신과 별로 다를 바 없다. 짚신은 가는 새끼를 꼬아 날을 삼고, 총과 돌기총으로 올을 삼아서 만드는데 여자용은 총을 가늘고 곱게 하고, 엄지총은 물들인 짚을 섞어 만들기도 하였다.

옛날에는 사서(士庶)를 막론하고 짚신이 평상화로 사용되어 농가에서는 농한기에 머슴들이 사랑방에 앉아 몇 십 켤레씩 짚신을 삼아 식구들의 수요에 충당하고, 시장에 내다 팔아 용돈으로 썼다. 지금도 초상집 상제들은 짚신을 신는 풍습이 있다
자리틀(Straw-mat weavinf frame)
자리틀* 자료협조 : 전남 농업박물관

돗자리(草席)를 짜는 직기(織機). '돗틀'이라고도 한다. 수 십가닥의 날줄을 상하 가로대에 수직으로 걸어놓고 바늘대를 이용해 한 가닥씩 씨줄을 넣어 바디로 쳐서 짜 나간다.
멱서리
멱서리짚으로 날을 촘촘하게 결어서 볏섬 크기로 만든 짚용기로 멱다리, 멱꾸리, 멱사리라고도 불리우며 콩,팥,수수,등 주로 알곡을 담는데 사용된다.

섬은 한 차례 밖에 쓰지 못하지만 이것은 서너 해 쓸 수 있는 까닭에 농가에 요긴하게 사용된다. 바닥은 장방형에 가까우며 윗부분은 점점 작아지게 만들었다. 곡물을 갈무리하거나, 담아 나르는 데 쓰인다.
식품가공연장
다식판(Boards for pressing patterns in small cakes: 茶食板)
다식판다식판은 조선시대부터 일반 가정에서 다식이나 약과의 반죽을 넣고 무늬를 찍어내는 판이다. 집안의 대소사 즉 제례, 혼례, 회갑연 등의 행사가 있을 때면 의례껏 다식을 만들었기 때문에 다식판은 각 가정에서 상비해 두고 쓰는 상용구 중의 하나이다.

윗판과 아랫판이 갖추어져 있고 화엽형의 다식 7개를 찍을 수 있도록 되었으며, 양옆에는 다식을 찍을 때 위, 아래판을 고정시킬 수 있도록 고정목을 두었는데 아랫판에 나무못으로 연결시켜 접었다 폈다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안반과 떡메
안반과 떡메
안반(Rice Cake Pounding Board)
넓고 두툼한 통나무 널빤지에 떡밥이 흘러 내리지 않도록 절구 처럼 울을 파고 저기에다 흰떡이나 인절미를 친다. 다리나 울이 없이 널빤지로만 된 안반이 더 흔하다. 떡은 떡메로 친다.
떡메
떡을 칠 때 쓰는 용구.
가래떡, 절편, 인절미 등을 부드럽고 찰지게 만들기 위해서 두껍고 넓은 통나무 판인 안반 이나 떡돌 위에 찐 떡이나 쌀을 놓고 내리치는데 사용한다.

떡메는 떡을 만들 때 사용되는 도구이므로 떡, 특히 쳐서 만드는 떡종류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떡메의 역사도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떡메는 지름이 15cm, 길이가 20cm정도 되는 둥글고 긴 나무토막에 나무로 만든 자루를 박아 만든다.

지방에 따라 그 형태가 약간씩 다른데, 떡메를 들고치는 자루가 상부에 붙어 아래가 긴 것은 주로 남부지방에서 많이 사용하였고 자루가 중간 부분에 붙어 잡는 자루가 상대적으로 짧은 형태의 떡메는 주로 중부지방에서 널리 사용하였다. 떡메는 회양목으로 만들어진 것을 제일 품질이 좋은 떡메로 꼽힌다.
기름틀(Oil Press)
기름틀참깨·들깨·콩을 볶은 다음 빻아서 뭉쳐 보자기에 싼떡밥을 지렛대의 힘으로 눌러서 기름을 짜내는 연장이다. 하루에 10~20리터의 기름을 짤 수 있다. 기름틀을 「고자」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
용수(Yongsu :rice wine strainer)
용수대오리를 좁고 길게 결어 만든 그릇. 술독에 박아 술을 걸러내는 데에 쓴다.
계량연장
되(Doe: Measuring Instruments)
되곡식·가루 같은 것의 분량을 되는 데에 쓴다. 되의 10배를 '말'이라 하고, 홉의 10배를 '되'라고 한다. 모양은 정육면체 또는 직육면체이며, 나무 또는 쇠로 만든다. 1되는 약 1.8ℓ이다.
됫박(Doetbag: Measuring Instruments)
됫박되 대신에 쓰는 바가지
모말(Mal: Measuring Instruments)
모말곡식·가루 같은 것의 분량을 되는 데에 쓴다. 1말은 10되에 해당하며 약 18ℓ이다. 현재는 미터법이 시행되어 20ℓ를 한말로 정하고 있다.
저울(Joul: Scale)
저울곡식·섬 따위의 크고 무거운 것의 무게를 달 때 쓰는 계량용구 큰 것은 두 사람이 목도로 메어 단다.
저울추(The weight of a steelyard)
저울추물건의 무게를 재는데 사용하는 추. '칭추(秤錐)'라고도 한다. 재고자 하는 물건의 무게와 비슷한 추를 얹어 평형을 이루게 하여 측정한다.

이 추의 안쪽은 원반형의 돌로 되어 있고, 이것을 소가죽으로 덧씌운 것인데, 이것은 추가 일정한 무게값을 갖도록 돌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원래 저울추의 한자 표현은 권(權)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저울추와 저울을 합쳐 부를 때 사용하는 '권형(權衡)'이라는 말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홉(Hob: Measuring Instruments)
홉곡식·가루 같은 것의 분량을 되는 데에 쓴다. 되는 10배를 '말'이라 하고, 홉의 10배를 '되'라고 하며 약 180㎖이다.
길쌈연장
면화. 삼. 모시. 명주실로, 무명. 삼베. 모시. 비단 따위의 옷감을 짜는 일을 길쌈이라고 한다. 길쌈에는 목화에서 씨를 빼는 씨아. 솜에서 실을 잣는 물레, 베를 짤 실을 가지런하게 하는 날틀. 옷감을 짜는 베틀과 같은 연장이 소용된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연장들이 소용된다.
날틀(Warp Adjuster)
날틀물레로 자아낸 실토리를 날가락에 각각 꿰어 10개의 구멍에 꽂고 실을 합쳐서 뽑아내는 도구
길쌈연장 : 다듬잇돌과 다듬이방망이
다듬잇 돌(Fulling Block)
다듬잇돌과 다듬이방망이다듬이질 할 때에 옷감이나 천을 올려놓는 돌. 화강암이나 박달나무· 느티나무와 같은 단단한 나무로 만든다.
다듬잇방망이(Fulling Bats)
다듬잇돌과 다듬이방망이다듬이질을 할 때에 쓰는 두 개의 나무 방망이. 주로 박달나무로 만드는데 옷감을 때리는 부분은 불룩하면서 둥그스름하고 끝은 약간 짧게 깎아 다듬어져 있다.
무명활(Cotton Willowing Bow)
무명활대나무를 휜 다음 삼·노끈 등을 팽팽하게 잡아당겨 맨 것으로 씨를 맨 솜을 활줄로 튕기면 잡물이 떨어지고 솜이 부풀어진다.
물레(Spinning Wheel)
물레목화의 솜이나 고치에서 무명이나 명주실을 잣는 연장이다. 지름이 50~60cm되는 바퀴에 줄(벨트)을 걸어 빠른 속도로 가락을 돌리면서 거기에 솜을 먹여 실을 잣는다. 하루에 네가락 정도의 무명실을 자을 수 있다.
베틀의 한부품으로 날줄에 씨줄을 먹여 짜는 역할을 한다. 또한 바디는 날줄의 올·수에 따라 여러 가지 크기의 것이 있다.
베솔(Besol: Brush)
베솔삼베 또는 무명 등 피륙을 짜기 위해 뻬매기를 할때 실올에 풀을 고루 먹이고 실올들이 서로 붙지 않도록 하는데 쓰는 솔
북(Bug: Shuttle)
북날실 사이를 드나들며 씨실을 먹이는 데 쓰는 배처럼 생긴 베틀의 한부품.
씨아(Cotton Gin)
씨아목화의 씨를 빼는 연장으로 「쐐기·타리개·씨앗이」라고 도 부른다. 가락과 장가락을 귀(헬리컬 기어)에 맞물리고 한 사람이 손잡이로 돌리면 가락이 따라 도는데 가락과 장가락사이에 솜이 물려 들어가면 목화씨만 남는다. 귀가 없는 씨아는 두 개의 장가락을 반대 방향으로 박아 두 사람이 마주보고 돌린다. 한사람이 하루 30~40리터의 목화씨를 뺀다.
길쌈연장 : 화로,인두,다리미
화로,인두,다리미
화로(Hwaro: Brazier)
불을 담는 그릇. 백동제가 많으나 곱돌을 파서 만들기도 한다.
인두(Soldering Iron)
쇠로 만들어 바느질할 때 불에 달구어 솔기 같은 곳의 구김살을 펴는 데에 쓴다.
다리미(Flat Iron)
옷이나 천을 다릴 때 사용하던 도구로 바닥이 편편한 대접모양의 쇠붙이에 나무로 된 손잡이가 달려 있다. 숯불을 담아 옷이나 천을 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