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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북 예천에 거주하는 이순주입니다. 지난 3월 4일 결혼식 참석차 청주를 방문하였는데, 평소에 고 인쇄 박물관을 둘러보고 싶어서 결혼식 보다 4시간 일찍 10:00경에 박물관에 도착하였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강산길 해설사 선생님이 좋은 시설을 갖춘 시청각 교실에서 直指心體要節에 관한 7분짜리 동영상을 먼저 보여 주셨고, 강산길 해설사 선생님의 해설을 들었다. “직지는 현존하는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중 가장 오래된 책이며, 백운화상이 禪의 要諦를 깨닫는 데에 필요한 내용을 뽑아 1377년에 펴낸 불교 서적이며 ......” 강산길 해설사님은 禪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하여 중국을 두 번씩이나 다녀오셨다는 말을 듣고 그분의 열정을 직접 느끼면서 감동을 크게 받았다. 해설을 들으면서 “佛祖 直指心體要節의 내용을 대폭 늘려 상·하 2권으로 엮은 것이며, 중심주제인 直指心體는 사람이 마음을 바르게 가졌을 때, 그 심성이 곧 부처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는 뜻이고, 현존하는 것은 하권 1책뿐인데, 1800년대 말 콜랭 드 플랑시 주한 프랑스 공사가 돈을 주고 사 갔으며, 경매에서 앙리 베베르라는 골동품 수집가가 180프랑을 내고 샀다”는 해설도 들었다. 연세가 꽤 많아 보였지만 해설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였으며 직지에 대한 박학다식함도 나를 놀라게 하는데 충분하였다. 강산길해설사 선생님, 부디 건강하셔서 고 인쇄박물관을 앞으로도 전국에 있는 관람객들에게 알려 주십시오. 그날의 따뜻한 마음을 다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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